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남북관계처럼 힘겨웠던 첫 골"… 관동링크를 메운 뭉클한 함성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남북관계처럼 힘겨웠던 첫 골"… 관동링크를 메운 뭉클한 함성
    2피리어드 9분 31초. 랜디 희수 그리핀이 문전에서 날린 슈팅이 일본 골리 다리 사이로 향하자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는 일순간 정적에 잠긴 듯했다.

    퍽은 골리의 무릎 안쪽에 맞고 천천히 골대 안으로 향했다.

    퍽이 골라인을 넘자 우레와 같은 함성이 하얀 링크 위에 소용돌이쳤다.

    새러 머리 감독이 이끄는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14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숙적 일본을 맞아 1-4로 졌다.

    그러나 앞선 2경기에서 무득점 참패한 단일팀은 올림픽 사상 첫 골을 힘겹게 만들어냈다.

    관중들은 경기 시작 전부터 북한 응원단과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가 꾸린 응원단을 중심으로 열띤 응원을 펼쳤다.

    경기 초반 연달아 2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어지는 듯했지만, 관중들은 기죽지 않고 계속 함성을 냈다.

    1피리어드 막판 단일팀이 기세를 올리자 응원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적잖은 좌석을 점유한 일본 관중들의 응원 소리는 들리지도 않았다.

    결국, 골이 들어가자 4천여 관중들은 벌떡 일어나 단일기와 태극기를 흔들었다.

    '잘한다!', '한 골 더 넣어라!', '코리아 파이팅!' 등을 외치던 관중들은 어느새 하나가 돼 파도타기 응원을 시작했다.

    일곱 살 딸을 끌어안은 채 한쪽 팔을 번쩍 치켜들고 응원하던 이연제(41)씨는 "그렇게도 힘겹게 한 골을 넣는 과정이 60여 년간 이어진 분단의 고통을 보여주는 것 같아 후련하면서도 슬프고, 감격스럽고, 여러 감정이 든다"면서 "일본도 세계적인 강팀이라는데 당당히 승부를 펼치는 모습이 너무도 대견하다"고 말했다.

    한반도기를 흔들며 응원하던 노민식(21)씨는 "첫 골을 무척 기다렸는데 정말 통쾌했다.

    한 번 더 넣었으면 좋겠다"며 "일본 골리에게 막힌 줄 알았는데 가랑이 사이로 잘 파고 들어갔다"고 말했다.

    학교에서 단체 관람 온 안정은·이채영(16) 양은 "일본 골대 뒤쪽 관람석에서 보는데 우리 선수들이 다가올 때부터 골이 들어갈 거로 예상했다.

    아이스하키를 처음 보는데 이런 역사적인 장면까지 봐서 정말 좋다"며 기뻐했다.

    /연합뉴스

    ADVERTISEMENT

    1. 1

      지애드스포츠, 방신실·리슈잉·조혜림·송지아 영입

      스포츠마케팅 전문 기업 지애드스포츠가 2026시즌을 앞두고 대어급 선수와 우수 유망주를 대거 영입하며 국내 최고 수준의 선수 라인업을 완성했다고 9일 밝혔다. 지애드스포츠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

    2. 2

      [골프브리핑] 더 빠른 스피드…테일러메이드, 신제품 드라이버 Qi4D 공개

      테일러메이드가 브랜드 역사상 가장 빠르고 피팅에 최적화된 신제품 드라이버 Qi4D를 공개했다. 9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 내 빛의 시어터에서 열린 2026년 신제품 공개 행사에는 테일러메이드 앰배서더 다니...

    3. 3

      '월즈 우승자' 스카웃·고스트…시즌 오프닝으로 LCK 복귀 '신고식'

      국내 리그오브레전드(LoL) e스포츠 프로 리그인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가 9일 ‘2026 LoL 시즌 오프닝 : 데마시아를 위하여’를 개최한다. 시즌 오프닝은 LCK의 시즌 개...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