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의 코스닥 주식 보유 비중이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달 들어 지난 12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1조203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데다 외국인 지분율이 26%가량 되는 셀트리온이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2일 기준 외국인의 코스닥 주식 보유액은 30조998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기준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268조8724억원)의 11.52% 수준이다. 작년 8월8일 10.92% 이후 가장 낮다. 외국인 투자자의 코스닥 주식 보유액은 지난달 31일 44조3666억원에서 8거래일 만에 13조3678억원 줄었다.

이 같은 외국인 비중 하락은 코스닥시장 시총 1위였던 셀트리온이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한 영향이 컸다. 외국인의 셀트리온 주식 가치는 이전 상장 직전인 지난 9일 9조2768억원에 달했다. 이달부터 시작된 외국인의 순매도도 영향을 끼쳤다. 이들은 지난 1~12일 코스닥시장에서 1조203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작년 초부터 이어진 외국인의 코스닥 ‘사자’ 움직임에 변화가 온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13일 발표한 외국인투자동향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 투자자의 코스닥 주식 보유액은 지난해 1월부터 7월 단 한 달을 제외하고 지난달까지 매월 증가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