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관광지 100선 가운데 대표 관광지인 영암 월출산국립공원. 전라남도 제공
전라도 관광지 100선 가운데 대표 관광지인 영암 월출산국립공원. 전라남도 제공
전라남도가 올해 ‘전라도 정도(正道) 천년’과 ‘전라도 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객 5000만 명 시대 열기에 나섰다.

도는 해외 관광객 다변화와 관광콘텐츠 홍보, 기반시설 확충 등에 집중 투자해 2016년 4000만 명을 넘긴 관광객을 올해 1000만 명 더 늘리겠다고 12일 발표했다.

우선 대표관광지 100선을 활용해 유입 관광객 수를 끌어올리기로 했다. 대표관광지 100선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맥문동숲길 등 광주시 15곳과 영암 월출산, 구례 산수유마을, 순천 낙안읍성 등 전라남도 48곳, 전주 한옥마을과 남원 광한루원, 부안 내소사 등 전라북도 37곳으로 구성됐다. 도는 관광지를 중심으로 오는 3월부터 코스별 여행상품을 출시하고 스탬프 투어를 운영할 계획이다.

도는 또 지역 주요 관광지를 순회하는 ‘남도 한바퀴’ 관광버스로 섬과 야경을 볼 수 있는 특화코스 등을 집중 홍보하기로 했다. 지난해 이 버스에 총 3만1439명이 탑승해 역대 최고 인원인 대당 32.3명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45.4% 늘었다.

도는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줄어든 유커(중국 관광객) 대신 일본과 대만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기로 했다. 무안공항에서 일본 오사카·후쿠오카 정기노선 취항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후쿠오카에서 출시된 ‘처음 가는 한국 남도여행’ 상품이 모두 완판된 데 따른 것이다.

도는 3월까지 한시 운영 예정이던 남도여행 상품을 연중 운영하기로 하고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정기노선 취항을 준비하기로 했다. 오는 4월과 6월 여수항으로 4000명 입국이 예정된 대만 관광객에게는 프리미엄 환영 행사를 할 예정이다.

도는 국비 675억원을 포함한 총 1179억원을 들여 관광객 편의를 위한 기반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관광지 및 문화관광자원을 개발하고 국민여가 캠핑장을 조성하며 전통한옥 숙박시설을 개선하는 등 7개 분야 151개 사업을 추진한다. 문화관광자원 개발에 884억원을 투입한다. 영암에는 42억원을 들여 한국트로트가요센터를 짓고 담양에는 35억원을 투입해 담빛 역사관광체험관을 건립한다. 도는 관광자원이 부족한 곡성군과 구례군에도 각각 136억원과 109억원을 투입해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도는 ‘전라도 정도 천년’과 ‘전라도 방문의 해’ 운영을 위해 광주시, 전라북도와 긴밀한 협력을 해 나가기로 했다. 장흥에 천년 가로수길을 조성하기로 하는 등 30여 개 천년기업사업과 9개 전라도 방문의 해 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