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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대화 위한 대화는 의미 없다"… 중국 "평화냐 대결 심화냐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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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회담 카드 꺼낸 북한

    일본·중국도 유보적 반응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초청을 사실상 수락한 데 대해 일본 정부와 언론은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중국 언론은 문 대통령이 미국을 설득하는 게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보도했다.

    1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은 “대화를 위한 대화는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일본과 한국은 북한의 유화적인 정책에 말려 결과적으로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했다”며 “북한의 기본정책이 변하는 것이 (대화의) 대전제”라고 강조했다. 일본 외무성의 한 간부도 “북한이 비핵화로 가는 구체적인 행동을 전혀 보이지 않는데도 문 대통령이 방북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일본 언론은 북한의 문 대통령 방북 요청이 한국을 유인해 한·미·일 3국 간 결속을 무너뜨리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북한이 가장 무너지기 쉬운 한국을 목표로 삼아 한·미·일의 분열을 도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사히신문은 “경제제재 강화 등으로 고립이 심화된 북한이 융화공세를 강화하는 의도는 미국에서 한국을 떼어내 자신에 대한 포위망을 무너뜨리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에서 “한국이 북·미를 설득해 협상테이블에 앉게 하고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과 한국 고위급 인사의 방북을 위한 긍정적 여건을 만들든지, 아니면 평화적 해법을 포기하고 더욱 첨예한 대결국면으로 갈 준비를 하든지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문 대통령이 미국을 압박해 양보하도록 하거나 최소한 한·미 연합훈련 규모와 강도를 낮출 수 있는 카드를 갖고 있다”며 “그렇게 하는 것이 물론 쉽지는 않고 정치적 위험이 따르겠지만 한 발 나아갈 수 있다면 북핵 문제 해결의 진정한 서광이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쿄=김동욱/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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