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의 새 ‘뇌관’으로 지목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상품(ETP) 등을 엄격히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5일 ‘플래시 크래시(flash crash)’를 촉발한 알고리즘 기반의 파생상품이 증시 붕괴까지 부를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플래시 크래시는 짧은 시간에 매도 물량이 대량으로 쏟아져 지수가 급락하는 것을 말한다.
◆‘공포지수’ 기반 ETF 급증
지난 몇 년간 세계 증시가 별다른 조정 없이 상승하자 변동성에 기반을 둔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이 인기를 끌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쇼트 VIX 인버스 ETN’ 등은 지난해 VIX가 사상 최저 수준인 11까지 떨어지자 상당한 수익을 냈다.
하지만 5일 폭락장에서 VIX가 37까지 치솟자 하루 만에 모든 돈을 날린 ETN과 ETF가 나왔다. 두세 배 레버리지까지 활용했다가 투자금을 거의 잃은 것으로 분석됐다. VIX 하락률의 두세 배 수익률을 올리는 구조로 짜여 있지만 VIX가 급등하는 바람에 낭패를 봤다. 노무라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증권의 ‘쇼트 VIX 인버스 ETN’이 청산된 이유다.
이날 국채금리 상승 우려로 다우지수가 하락 출발했으나 오후 3시 무렵 VIX 관련 물량이 대거 쏟아져 장중 6% 이상 급락했다고 JP모간은 분석했다. 당시 15분간 다우지수 하락폭은 700포인트에서 1600포인트로 커졌다. 변동성을 노린 파생상품이 대량 매물로 나와 증시 변동성을 증폭하는 악순환을 야기했다.
억만장자인 레온 쿠퍼맨 오메가자문 회장은 7일(현지시간) CNBC방송에서 “미친 파생상품들이 세계 최고의 자본시장을 파괴하고 있어 규제 당국이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변동성 관련 제품의 레버리지를 낮추고 증거금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에선 최대 세 배 레버리지 상품이 팔리고 있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록은 “투자자들이 해당 상품과 관련한 리스크를 명확히 알 수 있게 레버리지 및 인버스 상품을 보통의 ETF와 구별하도록 하는 규제를 지지한다”고 5일 발표했다. 증시 폭락으로 투자자들이 ETF마저 위험한 상품으로 간주할까 우려해서다.
ETN은 ETF와 달리 기초자산을 보유하지 않고 운용사가 신용으로 대체한다. 시장이 폭락하면 증권사도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 아이칸엔터프라이즈 회장은 6일 “ETF나 ETN이 급증해 시장이 카지노와 같다”고 경고했다.
◆1조달러 넘는 변동성 상품
이번에 청산된 노무라와 크레디트스위스의 인버스 ETN은 규모가 30억달러 선에 불과했다. 구조는 조금 다르지만 변동성을 기반으로 설계된 상품 규모는 1조달러를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바이너 바살리 미국 롱테일알파LLC 설립자는 “VIX ETF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수많은 다른 변동성 전략이 있다”고 말했다.
주식, 채권, 상품 등 각 자산의 변동성을 비슷하게 유지하는 알고리즘을 가진 리스크패리티펀드(약 6000억달러), 알고리즘을 활용해 시장 추세를 따라가는 퀀트 헤지펀드인 CTA펀드(약 3000억달러 이상) 등이 대표적이다. 리스크패리티펀드는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 주식을 줄이고, 채권시장 변동성이 작아지면 채권을 매수하는 식으로 운용한다.
◆국채금리 상승, 증시 여진
미국 증시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일 국채금리 급등이 증시를 끌어내렸다면 5일엔 반대로 증시 폭락이 금리 하락을 유발했다. 7일엔 다시 국채금리가 2일 수준으로 상승하며 증시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7일 오후 3시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날 마감 금리(연 2.766%)보다 높은 연 2.843%에서 거래됐다.
국채금리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향후 2년 동안의 예산 증액 규모에 합의하면서 상승했다. 지출이 늘어나 재정적자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기 때문이다. 합의된 예산안은 800억달러 국방비를 포함해 약 3000억달러가량 증액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주식 투자자를 위해 금리 인상 기조 방향을 트는 등의 통화정책을 펴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은행 총재도 “증시가 곤두박질쳐 낮은 수준에 머물면 경제 전망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조정 장세가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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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의 대규모 해고로 AI 종말론이 되살아났습니다. 엔비디아 등 반도체 주가도 계속 내려갔고요. 바퀴벌레(영국의 주택담보대출 업체 파산)가 또 등장하며 금융주도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 협상에 대해 "불만족"을 드러내면서 공격에 대한 걱정도 커졌습니다.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것도 악재였는데요. 인플레 우려가 커졌음에도 '안전자산' 선호로 인해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 4.0% 밑으로 떨어질 정도였습니다. 증시에서는 돈이 경기방어주로 몰렸습니다.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주식에는 매수세가 몰렸고 맥도널드와 코카콜라는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1. AI로 혼란스러운 기술주27일(미 동부시간) 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5~1.3%에 달하는 큰 폭 내림세로 출발했습니다. AI, 기술주에 대한 네 가지 걱정이 있었습니다.1) AI 대량 해고 터졌다트위터의 창업자인 잭 도시가 이끄는 핀테크 블록(Block)은 어제 장 마감 뒤 실적 발표에서 AI 활용을 이유로 전체 직원의 40%인 4000명 이상을 해고한다고 밝혔습니다. 블록은 자체 개발한 AI 도구 '구스'에 투자해 왔는데요. 도시 CEO는 이를 감원의 이유로 언급했습니다. 그는 "핵심 논지는 간단하다. AI 도구는 회사를 설립하고 운영하는 방식의 의미를 바꿔놓았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런 사실을 일찍 깨달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 1년 안에 대다수 기업이 같은 결론에 도달하고 비슷한 구조적 변화를 단행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블록에 앞서 이베이도 직원의 6%에 해당하는 약 800개 일자리를 감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베이도 AI에 대규모
뉴욕증시가 27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고용 충격 우려가 이어진 가운데 영국발 신용위험 재부상과 물가 지표 부담이 커지며 위험 회피 심리가 커졌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1.28포인트(-1.05%) 내린 48,977.92에 거래를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9.98포인트(-0.43%) 내린 6,878.8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10.17포인트(-0.92%) 내린 22,668.21에 장을 마쳤다.이날 시장에서는 AI가 일자리를 줄이고, 기존 산업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재점화됐다. 트위터 공동 창업자 잭 도시가 설립한 결제 회사 '블록'이 AI 도구 활용을 이유로 전체 직원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4000명을 감원한다고 밝히면서 이런 우려에 불을 지폈다.시트리니 리서치가 지난주 공개한 '2028년 글로벌 지능 위기'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AI 혁신이 대량 실업과 초유의 경제 위기를 불러올 것이라는 전망과 맞물리면서 시장에서는 대량 감원이 AI 도입 속도와 맞물려 고용 충격을 확대할 수 있다는 공포가 커졌다.영국 부동산 담보대출 업체 마켓파이낸셜설루션스(MFS)가 법정관리 신청 소식도 불안을 키웠다. 투자회사 제프리스는 MFS에 익스포저(위험노출)가 있다는 보도에 이날 뉴욕증시에서 9.3% 급락했고, 아폴로 글로벌매니지먼트도 계열사가 MFS에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보유했다는 소식에 8.57% 급락했다. 최근 환매중단 사태로 주가가 급락한 사모펀드 블루아울 캐피털도 5.97% 내렸다.신용 우려 확산에 골드만삭스(-7.47%), 모건스탠리(-6.19%), 캐피털원 파이낸셜(-6.15%), 웰스파고(-5.62%), 씨티그룹(-5.16%) 등 월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