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256기가바이트(GB)급 자동차용 낸드플래시 반도체 양산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낸드플래시와 컨트롤러가 함께 장착된 eUFS(embedded Universal Flash Storage) 제품으로 2GB급 풀HD 영화 128편을 담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128GB eUFS 제품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양산한 데 이어 5개월여만에 용량을 두배 키웠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해 특허를 출원한 ‘온도감지 기술’과 ‘데이터 리프레시’ 기술이 지난달 반도체 분야 국제표준화기구(JEDEC)에서 차세대 규격(JEDEC)으로 채택됐다. 2015년 후발주자로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뛰어든 삼성전자가 시장 주도권을 점진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자동차용 eUFS는 최근 프리미엄 자동차를 중심으로 차세대 첨단운전보조시스템(ADAS),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장착이 늘면서 수요가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벤츠, 아우디 등 독일의 고급차 브랜드와 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에 eUFS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