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원장 문전일)은 인간을 대체하는 로봇이 아니라 인간의 활동을 보조하고 인간과 협업하는 협동로봇과 스마트홈, 의료, 재활, 재난안전, 무인이송, 농업용 등 서비스로봇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고 7일 발표했다.

로봇산업진흥원, 협동로봇 산업 생태계 구축… 32억달러 시장 공략
산업계와 정부가 협동로봇 육성에 나서는 것은 국내 로봇산업이 대형 장치산업에 투입되는 제조용 로봇 중심의 산업구조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협동로봇은 일반 제조로봇보다 소형인 데다 대당 가격도 4000만원 선으로 제조용 로봇(1억원 이상)에 비해 낮아 중소·중견 제조업에 유리하다. 자동화가 어려운 단순 반복작업 공정의 20~30%를 자동화할 수 있어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협동로봇 세계시장 규모는 2016년 2억달러에서 2022년 32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인호 산업부 차관과 신현우 한화테크윈 대표, 윤중근 현대로보틱스 대표, 이병서 두산로보틱스 대표 등 관계자 20여 명은 이날 협동로봇 공동협의체 업무협약식을 했다.

로봇산업 생태계를 고르게 육성해 로봇산업 혁신을 위한 핵심 역량을 확보하고 새로운 일자리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 차관은 “스마트공장기업과 뿌리기업을 중심으로 협동로봇 보급을 확대해 최저임금 부담과 인력난을 겪는 중소제조업에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