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민센터활동 적극 지원할 것"…반기문 의장 동석
피셔 전 대통령 "남북한, 평화적 대화 이외에 대안 없어"

이낙연 국무총리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차 방한한 하인츠 피셔 오스트리아 전 대통령을 면담했다.

이 자리에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오스트리아 빈에 설치된 '반기문 세계시민센터' 공동의장 자격으로 동석했다.
이총리도 '평창 귀빈' 접견… 오스트리아 전 대통령 만나
피셔 전 대통령과 반 전 사무총장은 준국제기구 형태로 '반기문 세계시민센터'를 함께 만들어 공동의장에 취임했다.

이 총리는 이들이 센터를 만들어 국제사회 평화와 지속가능한 발전, 여성과 청년 역량 강화를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는 점을 높게 평가하면서 "한국 정부도 센터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세계시민센터가 한반도 및 세계평화를 위해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 총리는 소록도 한센인을 위해 평생을 바친 오스트리아 출신 '할매 천사' 마리안느, 마가렛 간호사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는 사업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했다.

이 총리는 이와 함께 최근의 남북관계 상황을 설명한 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재개된 남북대화가 지속돼 한반도 평화정착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에 피셔 전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이 평화와 화합의 올림픽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북한의 참가 결정으로 세계가 한반도를 주목하고 있다"며 "과거 독일통일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남북한 간에도 평화적인 대화 이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스트리아와 유럽연합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재개된 남북대화를 긍정적인 발걸음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접견 후 페이스북에 "평창올림픽에 오시는 외국 귀빈들을 저도 뵙기 시작했다"며 "하인츠 피셔 전 오스트리아 대통령. 그는 탁구가 미·중수교에 기여했던 일 등을 상기하며 한반도에 대해서도 '접촉을 통한 변화'를 주문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