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3000억 조달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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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5개월 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 복귀
KCC가 4년5개월 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을 노크한다. 금리상승 폭이 더 커지기 전에 긴 만기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CC는 오는 28일 3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3년물과 5년물을 1500억원씩 발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은 21일께 진행한다.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
KCC는 2013년 9월 1100억원어치를 발행한 이후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모습을 감췄다. 탄탄한 재무상태와 우량한 신용등급(AA)에 힘입어 만기 1년 미만 기업어음(CP) 발행을 통해서도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는 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날 기준 이 회사의 CP 발행잔액은 7480억원이다. KCC의 CP 신용등급은 7개 투자등급 중 가장 높은 ‘A1’이다.
이 회사의 작년 3분기 말 기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 비율은 2.3배 수준이며, 현금성 자산 규모는 약 8600억원이다. 조선업황 부진 등의 요인으로 한동안 도료사업이 부진했지만, 최근 3년여간 아파트 분양물량이 늘어난 데 힘입어 건축자재사업 쪽에서 실적이 개선됐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증권업계의 평가다. 삼성증권 등 국내 11개 증권사는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이 3조892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 영업이익은 3495억원으로 7.0%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IB업계에선 KCC가 회사채 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차입금 만기를 늘리는 식으로 조달방식에 변화를 주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일 기준 3년 만기 ‘AA-’등급 회사채 금리는 연 2.786%로, 작년 6월 말보다 1.097%포인트 상승했다.
연초부터 기관들이 우량 회사채를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KCC가 어렵지 않게 공모채권 수요를 모을 수 있을 것으로 시장에선 전망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오랜만에 발행시장에 나오는 우량 회사채이기 때문에 기관들의 관심도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CC는 오는 28일 3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3년물과 5년물을 1500억원씩 발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은 21일께 진행한다.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
KCC는 2013년 9월 1100억원어치를 발행한 이후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모습을 감췄다. 탄탄한 재무상태와 우량한 신용등급(AA)에 힘입어 만기 1년 미만 기업어음(CP) 발행을 통해서도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는 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날 기준 이 회사의 CP 발행잔액은 7480억원이다. KCC의 CP 신용등급은 7개 투자등급 중 가장 높은 ‘A1’이다.
이 회사의 작년 3분기 말 기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 비율은 2.3배 수준이며, 현금성 자산 규모는 약 8600억원이다. 조선업황 부진 등의 요인으로 한동안 도료사업이 부진했지만, 최근 3년여간 아파트 분양물량이 늘어난 데 힘입어 건축자재사업 쪽에서 실적이 개선됐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증권업계의 평가다. 삼성증권 등 국내 11개 증권사는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이 3조892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 영업이익은 3495억원으로 7.0%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IB업계에선 KCC가 회사채 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차입금 만기를 늘리는 식으로 조달방식에 변화를 주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일 기준 3년 만기 ‘AA-’등급 회사채 금리는 연 2.786%로, 작년 6월 말보다 1.097%포인트 상승했다.
연초부터 기관들이 우량 회사채를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KCC가 어렵지 않게 공모채권 수요를 모을 수 있을 것으로 시장에선 전망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오랜만에 발행시장에 나오는 우량 회사채이기 때문에 기관들의 관심도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