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책임이 제일 커…정계개편 감안해 무소속도 고심"

분당 국면인 국민의당 내에서 중재파로 활동해온 이용호 의원은 5일 안철수 대표가 추진하는 미래당 대신 통합반대파 주축인 민주평화당 합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의원은 이날 c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출연해 "저는 이 시점까지 미래당으로 합류가 어렵다는 입장까지는 정했다"며 "이 시점에 만일 미래당을 가지 않으면 민평당에 가는 것에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의원은 "(지방선거 이후) 하반기에는 정계개편이 촉발될 것이기 때문에 그때 개인적으로 선택하려면 무소속으로 있는 방안들을 놓고 고심을 조금 더 해보겠다"며 무소속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국민의당 박선숙 손금주 의원의 정치적 진로에 대해 "직접적으로 얘기는 나눠보지 않았지만 저하고 비슷한 숙고와 고민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그는 안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의 미래당에 대한 호남 민심을 묻는 말에 "열흘 전만 해도 5.5 대 4.5로 통합에 비판적인 여론이 있었다"며 "지금은 보수 쪽과 야합하는 것은 안 되겠다고 하는 부분이 많이 늘어나 7 대 3 정도 분포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분열 책임론에 대해서는 "경중을 따지면 안 대표 책임이 제일 크다"며 "정치적 결단을 조금 일찍 했다면 분당해도 이탈 규모가 최소화되고 어쩌면 안 됐을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용호 "미래당 합류 어렵다…민평당이 우선순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