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4일 서울 관악구 휴먼시아 아파트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경비원 일자리 축소’를 주제로 주민들과 간담회를 하기 전 재활용 쓰레기 분리수거를 돕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4일 서울 관악구 휴먼시아 아파트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경비원 일자리 축소’를 주제로 주민들과 간담회를 하기 전 재활용 쓰레기 분리수거를 돕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4일 서울 관악구의 한 아파트를 찾아 주민·경비원들과 간담회를 한 자리에서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경비원 일자리가 축소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현장에서 어떻게 느끼는지 말씀을 들으러 왔다”고 운을 뗀 뒤 “최저임금 인상을 반대할 사람은 없겠지만 문제는 방향이 아니라 속도와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너무 급격하게 인상하다 보니 원래 취지와 반대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어려운 분들을 더 어렵게 만들고 일자리도 줄고 있다”며 “이제는 업종별·지역별로 최저임금이 여러 가지로 다르게 적용되는 것이 마땅하다. 근로장려세제를 적극 활용하는 방향도 있는데 정부가 고집을 피우고 있다”고 말했다.

유 대표도 “최저임금이 올라가면 처음에는 임금이 올라간다고 좋은 줄 알았다가 (이제는 아파트 경비원) 여러분의 일자리가 위협받는 그런 상황”이라며 “앞으로는 최저임금 인상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당 대표가 함께 정책 현장을 찾는 모습을 보인 것은 오는 13일 통합 전당대회 격인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앞두고 합당 의지를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른정당은 5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자체 전당대회를 열어 국민의당과의 합당안을 의결한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