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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창올림픽 개회식 '칼바람과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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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창올림픽 D-4

    모의 개회식 강추위에 '꽁꽁'
    "너무 추워 내용 기억 안나"

    조직위, 방풍막·히터 곳곳 설치
    방한용품 5종세트 무료 배포도
    2018 평창동계올림픽 모의 개회식이 열린 지난 3일 밤 강원 평창올림픽 스타디움에는 ‘대관령 칼바람’이 불었다. 모의 개회식이 시작된 밤 8시를 지나자 기온은 영하 14도까지 내려갔고 강풍 탓에 체감 온도는 영하 22도까지 떨어졌다. 오는 9일 열리는 대회 개회식의 리허설 형태로 치러진 이날 모의 개회식에는 자원봉사자와 출연진 가족, 유관기관 관계자, 개최 도시 주민 등 2만여 명이 초청됐다. 참석자들은 혹한에 대비해 ‘완전무장’을 했지만 개회식 당일 조금이라도 추위를 줄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모의 개회식은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2시간 동안 열렸다. 실제 개회식과 같은 시간에 시작했고, KTX 진부역에서 올림픽 스타디움까지 셔틀버스 운행 등 수송 대책도 실제와 똑같이 시행했다. 진부역에서 45인승 버스 5대가 승객을 실어날랐다. 버스는 출발한 지 30분 만에 행사장에 도착했다. 행사는 밤 10시10분께 끝났지만 추위를 이기지 못한 일부 관객은 먼저 자리를 뜨며 올림픽 스타디움 밖으로 나오는 경우가 잦았다. 한 관객은 “너무 추워 미리 나왔다. 발가락에 동상이 걸릴 것 같아 끝까지 보고 있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 온 또 다른 관객은 “너무 추워 개회식 내용이 잘 기억 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소지품 검사로 인해 1시간 넘게 개회식장 앞에 서서 기다렸다”는 지적도 나왔다.

    개회식장은 그동안 관람객들에 대한 방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아왔다. 특히 지붕이 없는 스타디움은 바람에 무방비 상태였다. 이에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바람이 드나드는 길목마다 방풍막을 설치했고, 난방 쉼터(18개소)와 관람객용 대형 히터(40개)를 곳곳에 들여놨다. 이 덕분에 “생각보다 견딜 만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날은 조직위가 마련한 방한용품 5종 세트를 나눠주지 않았다. 5종 세트는 일반 우의, 무릎담요, 핫팩 방석, 손발 핫팩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개회식 날 관객들에게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모의 개회식 날 별다른 사건 사고는 접수되지 않았다”며 “개회식 날까지 미비점을 최대한 보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직위는 9일 개회식 당일에 참석 인원 4만3000명을 관중(2만4740명), 운영 인력(4836명), 선수 및 임원(3454명) 등 9개 그룹으로 나눠 버스 600여 대로 수송할 계획이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관중은 대관령주차장(2만여 명)과 진부역(KTX·4500명)에서 셔틀버스를 통해 개회식장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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