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4일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전날 열병식을 개최하는 것과 관련해 "총·칼을 들고 평창동계올림픽이라는 잔칫상에 참석하겠다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총·칼을 들고 잔칫상에 온다면 다른 손님들이 편안하게 밥을 먹을 수 있겠나"라고 반문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측 인사로 분류되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북한의 열병식을 '칠순잔치'라고 표현한 데 대해 "남북 관계에 대한 인식이 국제사회와 현격한 차이가 있다"며 "열병식을 어떻게 칠순잔치로 비유할 수 있나"라고 밝혔다.

다만 김 원내대표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대여(對與) 공격은 자제하겠다"며 "2월 임시국회 기간 적극적으로 민생을 위한 입법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내일(5일)부터 시작하는 대정부 질문을 통해 서민과 중산층의 입장을 대변하는 정당으로서 국민을 위한 정책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성태, 북한 열병식에 "총·칼 들고 올림픽 참석하겠다는 것"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