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본부장, 서울서 조셉 윤 美대북정책특별대표와 협의
한미 내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 북미대화 문제 전략교환
한미 양국은 5일 서울에서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열어 북핵 협상 재개 방안을 논의한다.

4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5일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협의를 개최한다.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는 지난달 11일 워싱턴에서 열린 이후 25일만이다.

양측은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남북대화 동향 등 최근 상황 평가를 공유하고 남북대화를 북미대화로 연결하는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4일 "지난달 이 본부장의 방미 이후 이뤄진 한반도 정세 관련 움직임에 대해 정보와 인식을 공유할 것"이라며 "북미대화 논의에 아직 구체적 진전이 없는데, 북미대화가 어떻게 하면 가능할지에 대해 전략을 교환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특별대표는 지난 2일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미대화에 대해 "우리는 북한과의 대화를 시작하기를 원한다"며 "비핵화로 이어질 신뢰할만한 대화를 원한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 북미 고위급 접촉 가능성에 대해 "북한의 고위급 대표단으로 누가 올지 정해지지 않았으니 뭐라고 이야기하기엔 이르다"며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때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 남북대화 개선의 모멘텀이 향후 지속돼 한반도 평화 정착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며 "(미국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 펜스 부통령 방한이 이를 위한 중요한 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