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300 종목 관심 갖고 실적 턴어라운드주 노려야… 기관이 찜한 현대일렉트릭 관심
외국인 투자자들은 ‘외국인 양도세 강화’ 세법 시행령 개정안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2조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하지만 미국 국채 금리 상승으로 지수가 조정을 받으면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로 접어들고 있다.

미국의 장기 국채 금리가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반등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과 기타 신흥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지금까지 금리 상승을 유가와 인플레이션 관련 산업의 반등이 이끌어왔다면 최근의 금리 급등은 상황이 다르다.

트럼프의 강(强)달러 지지 발언과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빠르게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그 배경이 되고 있다. 앞으로 장기금리인 미 국채 10년물이 2.8% 수준에 근접하는지, 아니면 다시 벌어지는지를 확인하면서 시장을 전망해야 한다.

만일 금리 상승 속도가 유지된다면 국내 시장은 불확실성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30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통합지수인 KRX300 구성 종목이 공개된 것도 국내 증시에 변동성을 키우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KRX300 지수는 유가증권 237개 종목, 코스닥 68개 종목 총 305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연기금이 추가적인 수급에 나설 것을 감안하면 KRX300 편입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앞으로 KRX300 지수를 기초로 한 상장지수펀드(ETF), 파생상품 출시로 인한 수급 개선으로 초과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RX300에 신규로 편입된 종목을 비롯해 지난해 장기 소외주들도 추가적인 주가 상승 기회가 있기 때문에 올해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바닥주에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오랜 기간 소외받던 종목들이 재평가되면서 순환매가 나타나는 양상이다.

대표적인 주식은 지난해 4월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인적 분할된 현대일렉트릭이다. KRX300에 신규 편입된 종목으로 전력기기, 변압기, 전동기, 배전반 등이 주력 제품이다. 국내에서는 현대일렉트릭을 비롯해 두산중공업, 효성, LS산전 등이 시장을 나눠 갖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했는데 이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현재 실적이 바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

실적이 개선될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의 핵심 수출 시장이 중동 지역 산유국들인데 최근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인프라 확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일렉트릭 매출의 수출 비중은 57%에 이르는데, 수출의 절반은 중동 지역으로 향한다. 최근 연기금을 포함한 기관투자가들이 본격적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다. 11만~12만5000원 구간은 매력적인 가격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이현상 프로필

- 2017년 연간 베스트 파트너 선정
- 와우넷 수익률 베스트 22회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