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중부 도시 마체라타에서 3일 외국인들을 겨냥한 총격 사건이 일어나 4명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공영방송 RAI의 보도채널인 RAI뉴스24는 이날 오전 11시께(현지시간) 마체라타 도심에서 운행 중인 소형 차량에서 보행자들에게 총탄이 발사됐다고 전했다.

일간 코리에레 델레 세라는 이 사건으로 4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1명은 중상이라고 밝혔다.

부상자 모두는 아프리카계 외국인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총격을 가한 뒤 도주한 차량을 추격한 끝에 소형 권총을 소지하고 있던 28세의 이탈리아인을 용의자로 체포했다.

마체라테 당국은 사건 발생 직후 주민들에게 공공 장소를 피하고, 집이나 학교, 직장 등 실내 공간에 머물 것을 당부하고 있다.

마체라타는 로마에서 동쪽으로 약 200㎞ 떨어진 인구 4만5천 명의 소도시다.

이곳에서는 사흘 전 18세의 이탈리아 소녀가 여행 가방에 토막 살해된 시신으로 발견돼 이탈리아 전역에 충격을 안겼다.

이 토막 살해 사건 용의자로 나이지리아 이민자가 검거된 것에 비춰, 이번 총격이 외국인들을 겨냥한 계획된 범행일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