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베트남 투자 늘린다
한국투자증권은 1일 이사회를 열고 베트남 현지법인(KIS 베트남)에 38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이번 유상증자가 끝나면 베트남 법인의 자본금은 약 900억원으로 늘어난다. 자기자본 기준으로 현지 7위 증권사가 된다. 한국투자증권이 2010년 사들인 이 법인은 인수 당시에는 베트남 50위권의 증권사였다.

또 베트남 법인의 신용공여 한도가 늘어나게 돼 브로커리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 증가에 대응하는 다양한 투자은행(IB)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기업들의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과 같은 IB 업무도 활발히 추진할 수 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사진)은 “향후 글로벌 경제 성장은 아시아 및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번 베트남 법인 증자는 한국투자증권이 아시아 최고 IB로 한 단계 도약하는 데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단팍 증권사의 지분 75%를 약 39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