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화성-15형 포함…가까운 미래에 미사일 시험발사 가능성도"

북한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하루 전인 2월 8일 개최하는 군 열병식에서 장거리미사일 수십 기를 과시할 계획이라고 미국 CNN 방송이 정통한 외교소식통 2명을 인용해 서울발로 31일 보도했다.

CNN은 수백 개의 미사일과 로켓을 보여주는 건 미국인들을 겁먹게 하려는 시도일 것이라는 한 소식통의 분석을 옮기며 이같이 전하고 작년 11월 시험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수십 개가 이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소식통들은 또, 북한이 한반도 주변 지역에 전개된 미 군사력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려고 "가까운 미래에" 다시 미사일 시험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CNN은 설명했다.
"북한, 평창올림픽 개막 하루 전 열병식서 ICBM 수십 기 과시"
방송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결정이 점증하는 한반도 긴장 완화의 돌파구로 칭송받았지만, (이후) 과정이 순탄하진 않다면서 북한이 올림픽 개막 전에 검토했던 한 합동문화공연을 취소한 사례 등을 소개했다.

소식통들은 한편, 북한이 '건군절'(2ㆍ8절)을 선포하며 계획한 이번 열병식에 외국 언론매체의 취재가 불허될 것이라면서 이는 많은 외국언론을 초청한 작년 4월 열병식 때와 비교할 때 극적으로 달라진 점이라고 짚었다.

한 소식통은 전시되는 무기의 민감성 때문에 취재를 불허하는 것이라고 그 배경을 풀이하고 북한은 이를 통해 세계가 자국을 바라보는 이미지를 통제할 것이라고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