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차량 세계 누적판매 대수가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1133만 대(도요타 자체 조사 기준)를 넘어섰다. 지난해 2월 누적판매 대수 1000만 대 돌파 이후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도요타는 세계 하이브리드 시장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6년 기준 세계 하이브리드 차량 시장의 판매 규모는 약 241만 대였다. 그중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차량이 약 140만 대다. 전체 하이브리드 시장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도요타가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도요타 관계자는 “환경은 회사 경영의 중요 과제 중 하나”라며 “친환경차 보급을 통해 환경에 공헌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차량 보급에 힘써왔다”고 설명했다. 도요타는 세계 90개 이상의 국가에서 하이브리드 승용차 33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1종을 판매하고 있다.

도요타는 2015년 ‘도요타 환경 챌린지 2050’을 통해 2050년 신차 평균 주행 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0년 대비 90% 절감하겠다고 밝혔다. 도요타가 앞으로도 친환경 하이브리드 차량을 개발하고 보급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도요타는 국내 하이브리드 차량 시장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요타코리아의 하이브리드 차량은 2006년 이후 연평균 82%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국도요타는 렉서스 7종, 도요타 5종 등 12종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만9102대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판매해 한국시장 진출 이후 최다 판매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한국도요타의 국내 판매 차량 중 하이브리드카가 차지하는 비중은 도요타 브랜드는 63%, 렉서스 브랜드는 93%에 달한다.

렉서스의 중형 하이브리드 세단 ES300h는 지난해 7627대 팔리며 수입차 모델별 판매량 2위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차량 중에선 단연 1위다. ES300h는 지난해 5월 하이브리드 차량 최초로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수입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은 2만2773대가 팔렸다. 전년 대비 약 40% 증가한 수치다. 그 중 렉서스와 도요타가 83.9%를 차지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