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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독하게 마음을 먹었다."

작년 12월 그룹 미쓰에이 해체로 홀로서기에 나선 가수 겸 배우 수지(24)는 29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페이시스 오브 러브'(Faces of Love) 쇼케이스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솔로로는 앨범을 낼 때마다 떨린다"면서도 "그룹 활동 때와 달리 자신의 색깔을 온전히 담을 수 있었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지난 22일 선공개 된 수록곡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는 슬프고 애틋한 사랑의 감정을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더불어 타이틀곡 '홀리데이'(HOLIDAY)는 사랑에 빠져 가장 행복하고 황홀한 상태를 표현한 곡이다.

이처럼 수지는 자신이 생각한 사랑의 여러 모습을 앨범에 담았다.

수지는 "사랑에 대해 깊이 있게 담아보고자 많은 고민을 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방식이 있고 사랑의 의미가 다를 것"이라며 "각기 다른 모습을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수록곡 '나쁜 X' 등 작사·작곡에 참여한 그는 "영화나 책을 보고 기분이 센치해질 때, 비행기에 있을 때나 영감을 받는다"고 밝혔다.


각 곡을 하나의 작품처럼 표현한 아트 프로젝트적인 성격의 앨범인 만큼 여러 가지 사랑의 모습의 표현을 위해 총 4편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그동안 우리가 수지를 '국민 첫사랑' 이미지로만 바라본 건 아닐까. 이날 쇼케이스에서 공개된 '홀리데이' 뮤직비디오에서 수지는 색다른 모습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그 역시 "'국민 첫사랑'이란 수식어가 감사하면서도 부담스러울 때가 있었다"면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 실망스러워하실까 봐 조심스러웠다"고 밝혔다.

이어 "꾸밈없는 모습, 또 섹시한 모습, 가끔 청순하고 여성스러운 모습도 있다. 섹시함도 있는 것 같다"면서 "대중이 기대하는 이미지보다 제 안의 여러 모습을 인정하고 보여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글=김현진 / 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