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새해 업무보고서 밝혀 코인체크 전 국내 가상화폐거래소도 3차례 해킹·개인정보 유출 사고
지난 26일 일본의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체크에서 뉴이코노미무브먼트(NEM) 가상화폐 지갑 해킹으로 약 580억엔(5천600억원) 규모의 도난 사고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국내 거래소들의 사고 실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아직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발생한 대규모 분실·도난·탈취 사태는 없으나, 작년에는 4월 야피존(현 유빗) 해킹, 6월 빗썸 개인정보 유출, 12월 유빗 해킹 등 사건이 잇따라 드러났다.
야피존은 작년 4월 전자지갑 해킹으로 비트코인 55억원어치(당시 시가 기준)를 도난당했으며, 유빗으로 이름을 바꾼 후인 12월에도 해킹을 당해 가상화폐 자산의 17%에 해당하는 손실이 났다고 주장하고 파산 절차를 밟겠다고 선언했다.
다만 이 두 사건은 아직 경찰조사가 진행중이며, 해킹인지 다른 요인이 있는지 객관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
국내 주요 거래소 중 하나인 빗썸(운영업체 비티씨코리아닷컴)은 작년 6월 개인정보 3만6천건이 유출되는 사고가 드러나 12월 방통위에서 과징금 4천350만원과 과태료 1천500만원이 부과됐다.
이 업체는 개인정보 파일을 암호화하지 않은 채 개인용 컴퓨터에 저장하고, 백신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지 않는 등 기본적인 보안 조치를 소홀히 했으며, 이 탓에 악성코드에 감염됐다.
이처럼 최근 국내에서도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해킹 의심 사건이 잇따르자 정부는 거래소의 보안 실태를 점검하고 앞으로 정보보호 수준을 계속 높이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다만 정보보안 분야의 특성상 사고를 100%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아예 존재할 수가 없고, 명백한 위험 요소를 줄여 나가는 정도 수준의 대응이 최선인 게 현실이다.
방통위·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관계 기관들은 지난해 10∼12월 국내 대형 가상화폐거래소 10곳의 보안실태를 점검했으며, 방통위는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24일 이 중 나무(업비트)·리플포유·씰렛(코인피아)·이야랩스·야피안(유빗)·코빗·코인원·코인플러그 등 8곳에 총 1억4천1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8개 업체 중 리플포유와 야피안은 해킹 사고로 사이트가 폐쇄되고 거래가 중단된 상태다.
국내에서 영업중인 가상화폐 거래소들 중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곳은 올해부터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 의무대상자가 될 전망이다.
정보통신서비스 매출액(전년도 기준)이 100억원 이상이거나 하루 평균 이용자수(전년도말 기준 직전 3개월간)가 100만명 이상인 업체는 ISMS 인증 의무 대상이다.
정부 당국은 또 당분간 ISMS 인증 의무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공산이 큰 중소규모 거래소들에 대해 자율인증인 '개인정보관리체계'(PIMS) 인증과 '개인정보보호 인증마크'(ePRIVACY Mark)를 받도록 강력히 유도할 방침이다.
방통위는 29일 정부 세종컨벤션센터에서 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 등과 함께 한 정부업무보고에서 주요 정책과제를 보고하면서 "가상통화 거래소, O2O사업자 등 신유형 서비스와 국내에 영향력 있는 글로벌 사업자의 개인정보 보호수준에 대한 실태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개인정보 유출사고를 낸 사업자에 대한 과징금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 서비스 임시중지 명령제를 도입하는 방안, 국외이전 중단 명령권을 도입하는 방안 등 개인·위치정보 관련 규제 집행력을 강화하는 방침을 추진중이다.
또 정보 침해 사고에 대한 집단소송제를 도입하고, 사업자들이 손해배상 보험이나 공제에 가입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중이다.
미국 나파밸리 프리미엄 와이너리 쉐이퍼(Shafer Vineyards)가 프랑스 유력 기업이 아닌 신세계그룹을 인수 파트너로 선택한 배경으로 '소비자 중심 철학'과 '브랜드 지속성'에 대한 공감대를 꼽았다. 단순한 자본력이나 글로벌 네트워크보다 와인을 바라보는 관점과 소비자에 대한 접근 방식이 더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크리스 에이버리 쉐이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4일 방한 행사에서 "당시 프랑스 기업이란 대안이 있었지만, 쉐이퍼와 신세계의 가치관이 명확히 겹쳤다는 점이 결정에 큰 영향을 줬다"며 "사람을 존중하고 소비자와의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는 태도가 서로 닮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비즈니스를 소비자와의 깊은 연결 관점에서 바라본다는 점에서 신세계와 셰이퍼는 같은 방향을 보고 있었다"고 강조했다.특히 와인을 단순한 투자 대상이 아니라 '경험과 소비의 즐거움'으로 보는 시각이 결정적이었다고 했다. 에이버리 CEO는 "와인의 가치는 가격 상승이 아니라 실제 소비와 즐거움에 있다. 이 같은 철학이 인수 과정에서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됐다"고 설명했다.한국 소비자에 대한 평가와도 맞닿아 있다. 그는 "한국 소비자는 세계에서 가장 열정적이고 이해도가 높은 와인 소비자층"이라며 "향후 자산가치 상승을 노리고 수집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마시고 즐기기 위한 소비가 활발한, 매우 바람직한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품질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성향이 뚜렷하고 와인을 경험 중심의 소비로 받아들이는 문화도 자리 잡았다"고 덧붙였다.유통 환경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다. 에이버리 CEO는 &q
탄소섬유 세계 1위인 일본 도레이가 원료비 변동분을 곧바로 제품 가격에 반영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탄소섬유 등의 주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1개월마다 가격을 재검토해 생산 및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억제할 방침이다.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레이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오르자 자사가 국내외에서 판매하는 제품에 할증료(surcharge)를 부과하는 제도를 임시로 도입했다. 제조 공정에서 사용하는 필름과 수지 등 화성품, 항공기 등에 쓰이는 탄소섬유, 산업 및 의류용 섬유 등이 대상이다.일본 소재 업계에는 원래 원료비 변동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는 구조가 있었다. 다만, 가격에 반영하는 데는 수개월이 걸렸다. 참조하는 지표도 지난 수개월간의 평균 가격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도레이는 원료비가 올랐을 때뿐만 아니라 내렸을 때도 제품 가격에 반영하기로 했다. 추가 요금을 산출할 때는 공개된 원료 시세를 활용한다. 고객사로서는 가격 투명성이 높아지는 이점이 있다.다양한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인 나프타는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얻어진다.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물류망이 혼란에 빠지자 가격이 급등했다. 이번 전쟁이 시작된 뒤 70% 이상 상승했다.일본은 나프타와 그 원료인 원유의 중동 의존도가 높다. 일본 석유화학 플랜트에서는 감산이 이어지고 있다. 수지 등 중간재 가격 인상도 잇따르고 있다. 급격한 시황 변화에 대응해 가격을 전가하는 움직임이 다양한 기업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도레이가 생산하는 탄소섬유는 미국 보잉의 ‘787’이나 풍력발전 날개 등에 사
엔·달러 환율이 1년 8개월 만에 달러당 160엔을 돌파했다. 중동 정세 악화로 달러값이 상승한 영향이다. 원유 가격 상승도 엔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은 일본 정부가 엔화 매수 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27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60엔대로 치솟았다. 달러당 160엔대를 기록한 것은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엔화 매수 개입에 나선 2024년 7월 11일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동 정세가 긴박해지면서 ‘위기 때 달러 매수’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유가 상승에 따른 미국 금리 상승도 달러 강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오름세다. 27일에는 연 4.4%대까지 오르며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미·일 금리 차이 확대를 예상한 엔화 매도, 달러 매수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유가 상승은 계속해서 엔화값을 떨어뜨리고 있다. 27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5.16달러(5.46%) 오른 배럴당 99.64달러에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에너지 수입에 의존하는 일본의 무역적자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고 전했다.시장에선 일본 정부의 엔화 매수 개입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무라 아쓰시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지난 23일 엔저에 대해 “언제라도 모든 방면에서 만전의 대응을 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19일엔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이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했다.일본에서는 장기금리 지표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오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