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가 기업 실적 호조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25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40.67포인트(0.54%) 오른 26,392.79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71포인트(0.06%) 상승한 2839.25, 나스닥 종합지수는 3.90포인트(0.05%) 내린 7411.16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26,458.25까지 올라 장중 최고치도 다시 썼다.
기업들의 호실적이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중 78%가 시장의 예상 이상의 순이익을 발표했다. 82%는 매출도 전문가 전망치를 넘어섰다.
◆정현, 오후 5시 30분 '황제' 페더러와 운명의 한 판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이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와 코트 반대편에서 마주 선다. 정현은 26일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리는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준결승에서 페더러를 상대한다. 이번 대회에서 정현은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으며 호주오픈이 끝난 뒤 발표되는 29일자 세계 랭킹에서 30위 안쪽으로 진입하는 것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정현은 이형택이 2007년 달성한 36위라는 역대 한국인 최고 랭킹 기록도 경신했다. ◆북핵이 앞당긴 '운명의 날 시계'…"지구종말 2분전"
인류 위기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운명의 날 시계'의 분침이 '자정 2분 전'까지로 바짝 앞당겨졌다. 지구 종말을 뜻하는 자정에 가까워질수록 인류의 위협이 커졌다는 의미다. 미국 핵과학자회는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운명의 날 시계의 분침이 밤 11시 58분으로, 자정 2분 전을 가리키고 있다"고 발표했다. 전년도의 '2분 30초 전'보다 30초 앞당겨진 시각이다. 이는 자정에 가장 근접한 시간으로, 미·소 양국이 수소폭탄 실험에 나섰던 1953년과도 동일하다.
핵과학자회는 다수의 과학자와 노벨상 수상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해마다 시간을 발표하고 있다. 시계 분침은 핵무기 보유국들의 행보와 핵실험, 핵 협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다. 2007년부터 새로운 위협 요인으로 지구온난화가 추가됐다. 이번에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더불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노선이 새로운 변수로 작용했다.
◆트럼프 "'강한 달러' 원한다…점점 더 강해질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미국 달러 환율과 관련해 "달러는 점점 더 강해질 것이고, 궁극적으로 나는 강한 달러를 보길 원한다"고 말했다.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는 다시 경제적으로 강력해지고 있고, 다른 방식으로도 강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전날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의 '달러 약세 환영' 발언으로 달러 가치가 3년 만의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지 하루 만에 나온 정반대의 견해라고 CNBC는 설명했다. 므누신 장관은 전날 다보스포럼에서 달러 약세가 미국의 무역에 이득이 될 것이라며 이를 환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미국 정부가 무역 수지 개선을 위해 달러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돼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일부 미 은행·카드사들, 가상화폐 카드결제 제동
미국의 일부 은행이나 신용카드사들이 가상화폐에 대한 카드결제를 막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미 캐피털원 파이낸셜은 자신들이 발행한 신용카드로 고객들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은 가상화폐를 더 이상 구매하지 못하도록 했다. 앞서 디스커버 파이낸셜 서비스도 2015년 같은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캐피털원은 가상화폐에 대한 카드결제 금지 이유로 가상화폐의 큰 변동성에 따른 손실 우려와 거래 과정에서 사기 피해 가능성 등을 들었다. 일부 금융사는 돈세탁과 같은 불법활동에 연루될 가능성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가상화폐에 대한 카드결제를 허용하고 있지만, 기존 정책에 대한 정밀한 검토작업을 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TD뱅크는 보안상 조치의 결과로 일부 비트코인 거래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카드를 이용한 가상화폐 결제를 하루 200달러, 한 달 1천 달러로 제한하고 있다.
◆가장 춥다…서울 -16.9도
26일 전국에 북극발 최강 한파가 기승을 부리며 곳곳에서 올 겨울 아침 최저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16.9도, 인천 -16.2 도, 수원 -15.9도, 대관령 -22.1도, 춘천 -20.4도, 강릉 -13.4도, 청주 -14.3도, 대전 -15.6도, 전주 -12.7도, 광주 -9.9도, 제주 -1.4도, 대구 -12.5도, 부산 -8.4도, 울산 -11.4도 등이다.
강풍까지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다. 서울의 체감온도는 오전 5시 기준 -22.7도까지 내려갔다. 낮 최고기온은 -11∼0도의 분포를 보여 전국이 영하권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져 가축의 동사나 비닐하우스 작물 피해, 수도관 동파에 대비해야 한다. 전국은 대체로 맑겠지만, 전남·전북 서해안과 제주도에는 오전까지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제주도에도 때때로 눈발이 날리겠다.
한민수 한경닷컴 산업금융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