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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소서 걸러내는 AI… "로봇, 우리 직원 누구 뽑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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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C&C 채용 플랫폼 선보여

    1만명 평가하는데 8시간 걸려
    인사담당자와 오차 15% 이내
    Getty Images Bank
    Getty Images Bank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자기소개서를 평가한 결과 소요 시간이 70분의 1로 줄어들었다. 사람이 평가한 결과와의 오차는 15% 이내로 나타났다.

    SK주식회사 C&C 사업부문은 자사의 AI 플랫폼 ‘에이브릴’을 최근 SK하이닉스의 신입사원 서류 심사에 시범 적용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5일 발표했다.

    SK C&C는 테스트를 위해 에이브릴 기반 ‘에이브릴 채용 헬퍼’를 개발했다. 서류전형 심사에서 시간이 가장 많이 걸리는 자기소개서 평가 시간 단축과 공정성 확보가 목표다. 이번 테스트는 에이브릴 성능 확인을 위한 것으로 실제 채용 과정과는 무관하다는 설명이다.

    에이브릴 채용 헬퍼의 평가 시간은 1인당 3초 이내로, 1만 명을 평가할 경우 약 8시간이 걸린다. 과거 인사담당자 10명이 하루 8시간씩 7일 동안 평가해야 하는 양이다. 소요시간이 70분의 1로 줄어들었다. SK C&C 관계자는 “에이브릴과 인사담당자의 평가점수 오차범위는 15% 이내로 나타났다”며 “여러 명의 인사담당자가 같은 기준으로 평가할 때의 점수 오차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SK C&C와 SK하이닉스는 신규 응시자의 자기소개서 데이터를 꾸준히 추가해 에이브릴 채용 헬퍼에게 학습시킬 계획이다. 데이터의 양이 많아지면 정교한 평가 기준 학습이 가능해 결과의 정확도가 높아진다. 실제 채용 과정에 적용할 경우 에이브릴 채용 헬퍼가 낮은 점수를 준 자기소개서는 인사담당자가 별도 검증하는 등 일률 평가의 단점을 보완할 방침이다.

    SK C&C는 SK하이닉스에 특화된 인재상과 평가 기준 등을 바탕으로 평가 모형을 설계한 뒤 SK하이닉스 채용 응시자 800여 명의 자기소개서를 에이브릴 채용 헬퍼에게 학습시켰다. 몇 명을 대상으로 테스트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규석 SK C&C 디지털추진1본부장은 “이번 테스트는 자기소개서 평가 중심이었지만 성향 분석 개발도구(API)를 적용한다면 입사 후 지원자에게 맞는 최적의 부서 배치 등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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