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한국수자원공사

제주도와 한국수자원공사는 25일 도청 삼다홀에서 제주 상수도 유수율 제고를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줄줄 새는 수돗물 막는다" 유수율 제고 기본협약 체결
이번 협약은 제주 상수도 유수율이 전국 평균(84.3%)의 절반 수준인 44.5%에 그쳐 유수율을 높이기 위한 사업의 조기 추진과 운영관리의 효율화를 꾀하기 위해 마련됐다.

유수율은 전체 수돗물 생산량 중에서 땅속으로 새어나가 버려지는 물을 제외하고 실제 사용 요금으로 징수되는 물의 비율을 의미한다.

양 기관은 기본협약을 통해 유수율 제고사업에 대한 사업대상 지역, 위탁 범위, 위탁 기간 등 사업의 범위를 명시했다.

도는 기본협약 체결 이후 적정 투자 사업비, 운영관리 방안, 사업추진 시 지역 업체 활용과 인력채용 등 종합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해 오는 12월 실시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실시협약으로 사업이 추진되면 한국수자원공사는 5년간 유수율 제고를 위한 시설개선으로 급수 구역을 대·중·소구역으로 나누고 구역별로 유량계와 수압계 등을 설치해 새는 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오는 2023년까지 제주의 유수율을 75%까지 끌어올리고, 이어 관망정비를 통해 83%까지 개선할 계획이다.

도는 사업 완료 후 하루 평균 수돗물 7만6천t을 절약하고, 수돗물 생산비용 962억원과 대체 수원 개발비용 1천404억원의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제주도의 경우 누수 관리에 취약한 조건이 많아 상수도 유수율이 전국 최하위 수준을 기록해왔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제주 물 관리를 체계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