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실적쇼크'에 엇갈리는 투자의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4분기 실적, 시장 추정치 밑돌아…전날 주가는 '급등'
OLED 사업 경쟁력 두고 전망 엇갈려
OLED 사업 경쟁력 두고 전망 엇갈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24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전날 발표된 실적에 대해서는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게 공통적이지만, 향후 주가의 흐름을 보는 관점은 다르다.
ADVERTISEMENT
그럼에도 전날 주가는 6%대의 급등세를 나타냈다. 'LCD패널의 업황 개선 기대감'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의 경쟁력 향상 기대감' 등으로 인해서다.
LG디스플레이는 더불어 향후 사업을 OLED 중심으로 옮겨가겠다는 발표와 추가투자 의향을 밝혔다. 이를 두고 해석은 엇갈리고 있다.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증권사들이 있는 반면, 당분간은 수익창출이 어려울 것으로 보는 의견도 있다.
ADVERTISEMENT
신한금융투자는 LG디스플레이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만9000원으로 기존 대비 5% 상향조정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9080억원으로 작년보다 대폭 악화되지만, 지난 4분기를 기점으로 점차 개선된다는 전망에서다. 하반기에는 OLED TV 패널의 독점 공급업체로서의 지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높다고 봤다.
유진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3만6000원으로 6% 올려 잡았다. 평창동계올림픽과 러시아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로 TV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회복되고 있고, 4분기가 실적 바닥이라는 인식에서다. 그러나 '보유' 의견은 유지했다. 이익 개선 정도가 제한적이고, 시설투자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ADVERTISEMENT
IBK투자증권도 LG디스플레이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패널 가격 하락세의 방향 전환에 대한 정황이 아직은 부족하고, AMOLED를 통한 수익성 확보를 검증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우철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올해 영업이익을 감안해도 저평가 수준이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키움증권은 '시장수익률 하회' 의견을 유지했다. 이는 '매도' 바로 윗단계로 사실상 팔라는 의미로도 해석되곤 한다. 이 증권사 박유악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LCD 업황이 중국의 공격적인 설비증설로 당분간 실적 개선이 어려을 것이며 패널 가격의 하락세도 지속될 것"이라며 " OLED 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더욱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