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송월 의전에 아연실색…종북 반미정권인지 심판 머지않아"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23일 산업은행이 진행 중인 대우건설 지분매각 작업에 호반건설이 단독으로 입찰한 것과 관련, "대우건설 매각이 석연치 않은 특혜 의혹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에 호반건설이 단독 응찰했는데, 시장에서는 새우가 고래를 삼키려 든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성태 "대우건설 매각, 석연치 않은 특혜 의혹"
그는 "(산업은행은)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자마자 보름도 안 된 시점인 작년 5월 23일 헐값 매각 시 관련자의 법적 책임을 면하는 내용으로 정관을 개정했다"며 "지금이 대우건설 매각 적기인지에 대해 여러 우려의 목소리가 있음에도 서둘러 졸속으로 헐값에 팔아넘기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마당에 단독 응찰자인 호반건설은 대우건설 지분 분할매수를 역제안하는 등 석연치 않은 과정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 정권과 호반건설의 커넥션 의혹을 더욱 짙게 하고 있다, 한국당은 이 과정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의 방남 결과에 대해선 "현송월이 실세긴 실세인 모양이다.

김정은과 무슨 특별한 관계에 있길래 정상외교를 뛰어넘은 의전에 국민이 아연실색했다"며 "동계 올림픽을 하겠다는 것인지, 북한 예술단 초청 동계문화제를 하겠다는 것인지 구분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이 전날 당 회의에서 '동계올림픽이 평양에서 열린다'고 말실수한 것을 거론하면서 "문재인 정권 생각의 단면을 여실 없이 보여준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공기 등을 불태우며 시위한 보수단체 회원들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것과 관련해서도 "(반미단체가) 작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빈 방문 시 성조기를 불태우는 도발 행위를 했지만, 문재인 정부는 그들을 적발하지도 처벌하지도 않았다"며 "이번 인공기 사건도 동일 잣대로 수사하고, 처리하는지 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권이 종북 반미정권인지, 아니면 북한의 핵·미사일을 제거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추구하기 위해 남북단일팀을 구성하고 북한 예술단을 초청한 것인지, 온 국민이 심판할 날이 머지않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