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6년 만에 인터넷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했다. 최태원 SK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공유 인프라’와 ‘사회적 가치’를 부각하는 동시에 텍스트 위주에서 이미지와 영상 중심의 디자인으로 탈바꿈한 게 특징이다.

SK그룹의 지주사인 SK(주)는 그룹의 경영 화두인 ‘딥 체인지(deep change·근본적 변화)’를 반영한 새 그룹 홈페이지를 선보였다고 22일 밝혔다.

새 그룹 홈페이지의 첫 화면에는 역동적인 영상과 함께 ‘공유와 협력, 자율과 책임, 따로 또 같이’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SK 고유의 기업 문화와 경영 시스템을 담은 SKMS(SK 매니지먼트 시스템)의 전문을 싣고, SK가 사회적 가치 제고를 위해 펼치는 사회공헌 활동을 소개하는 코너도 마련했다.

개편된 홈페이지는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관계사 정보와 채용 사이트가 단 한 번의 클릭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요 콘텐츠들이 한글과 영어, 중국어 등 3개국 언어로 서비스되는 등 사용자 친화적으로 개선됐다. 홈페이지에서 손쉽게 SK의 모바일 블로그와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이동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도 구축했다.

SK(주)는 이번 홈페이지 개편을 통해 기업 철학을 소비자와 주주들에게 전달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추세를 반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기업은 자신의 유·무형 자산을 사회가 함께 쓰는 공유 인프라로 제공함으로써 고용과 투자를 확대하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해왔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이 공유 인프라와 사회적 가치 창출을 강조함에 따라 그룹의 얼굴인 홈페이지도 혁신에 나섰다”며 “대내외에 ‘딥 체인지’에 대한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