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전격적인 참가 결정과 막판 입장권 판매 급증 등으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흥행 불씨가 살아나고 있다. 동시에 올림픽을 감싸고 있는 불안함도 만만치 않다. 남은 20일간 올림픽 마케팅 전략과 정치·외교력을 총동원해 흥행 열기로 연결시킬 ‘화룡점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곳곳에 정부의 관리능력을 시험할 난제들이 적지 않아서다.
입장권 판매 ‘순항’ 노쇼는 ‘조심’
“식당들도 노쇼(no show) 때문에 애를 많이 먹는다. 올림픽 티켓을 샀다면 경기장에 꼭 와줬으면 좋겠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성공을 위한 후원 기업 신년 다짐회’에서 한 말이다. 그는 이날 “올림픽의 성패는 첫날 개막식(2월9일)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몰리느냐에서 판가름 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래픽=허라미 기자 rami@hankyung.com
그래픽=허라미 기자 rami@hankyung.com
총리가 우려를 밝힐 정도로 노쇼는 올림픽 흥행의 최대 변수다.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으로 입장권 판매율은 69.7%다. 현장 판매까지 감안하면 ‘티켓 완판(완전 판매)’이 예상된다. 하지만 티켓 완판이 반드시 경기장 만석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등이 일괄 구매해 나눠준 올림픽 비인기 종목과 패럴림픽 공짜 티켓의 ‘출석률’은 50% 미만일 가능성이 있어서다.
작년 2월 강원 평창에서 테스트 이벤트로 열린 빅에어 월드컵에서는 예매 관중의 88%, ‘효자종목’인 쇼트트랙 월드컵에서는 27%가 노쇼였다. 역대 동계올림픽에서도 판매 티켓 중 평균 20~30%의 노쇼가 발생해 골머리를 앓았다.
대비책이 마땅치 않다는 게 더 큰 문제다. 조직위는 패럴림픽 입장권을 소지한 승객에 한해 KTX 요금을 할인해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쇼 가능성이 낮은 개별 구매율은 여전히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분석이다. 조직위 측은 “무엇보다 대회에 자발적으로 함께하는 국민 열기가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주변국 정상 불참에 긴장감도
올림픽은 선수들이 땀과 눈물로 연출하는 ‘휴먼 스토리’가 가장 강력한 흥행요소다. 이를 증폭시키는 ‘조연급 출연자’가 유명 기업인과 연예인, 스포츠 영웅, 정치가 등 ‘올림픽 장외 스타’들이다. 예를 들어 2012년 런던 올림픽의 경우 미셸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인, 지우마 호세프 전 브라질 대통령, 데이비드 베컴(축구선수), 앤젤리나 졸리-브래드 피트 부부(배우) 등 50여 명의 ‘빅샷’들이 대거 관람해 올림픽 팬심을 뜨겁게 달궜다. 국가원수급도 80여 명이 런던을 다녀갔다. 다른 올림픽도 비슷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100여 개국 정상을 모으는 데 성공했고,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은 50여 명의 ‘VVIP’를 불러모았다. 지카바이러스와 치안불안 문제가 불거졌던 2016년 브라질 올림픽에도 38개국 정상이 참석해 꺼져가던 올림픽 인기를 지탱하는 데 힘을 보탰다.
하지만 평창 동계올림픽은 세계인을 단박에 사로잡을 만한 유명 인사의 참가 소식이 아직 뜸하다. 북한 핵에서 불거진 안전 이슈가 오랫동안 한반도를 떠나지 않은 탓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장외 스타’급 참가자는 마윈 알리바바 회장 정도다.
세계 각국 정상 참여도 부진하다. 19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석할 만한 세계 정상은 프랑스 독일 캐나다 등의 20명 선이다. 당초 기대한 40여개국에 한참 못 미친다. 주변 4개국 정상이 모두 불참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아쉬운 대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불참을 결정한 뒤 대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보내기로 했고, 중국에서는 서열 7위의 한정 정치국 상무위원을 보낼 전망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역시 ‘위안부 태스크포스(TF)’ 문제로 한·일 갈등의 후폭풍을 맞고 있어 불참 가능성이 높다. 도핑 파문으로 국가대표 출전이 무산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개인 자격 참석은 현실성이 낮다.
6·25전쟁 참전 캐나다 용사인 클로드 샤를랜드가 19일 경기 파주시 율곡습지공원에서 열린 ‘임진클래식 아이스하키’ 행사에서 성화봉을 들고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 염원을 외치고 있다. 이날 행사는 6·25전쟁 당시 캐나다 병사들이 향수를 달리기 위해 연 경기를 재현하는 자리였다. 연합뉴스‘북한’ 해법 막판 최대 변수로
가장 큰 변수는 북한이다. 남북이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전격적으로 회담 모드에 돌입하면서 한반도 정세가 급변했고, 올림픽과 관련된 이목이 북한의 일거수일투족에 쏠리고 있어서다.
북한 변수는 크게 세 가지다. 무엇보다 서울과 강릉 등 두 곳에서 공연할 예정인 북측 예술단의 공연 주제가 돌발 변수로 떠올랐다. 북측은 지난 15일 남북 실무 접촉에서 삼지연관현악단 소속 예술단 140여 명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비록 공연 내용을 민요와 세계 명곡 등으로 한정하기로 합의했지만 어떤 돌발상황이 나올지 예측이 어렵다. ‘위험수위’를 넘는 내용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다. 설날이자 올림픽 기간인 2월16일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이다. 북측에선 이날을 ‘광명성절’이라고 해서 가장 큰 명절로 꼽는다. 북측 예술단이 이날을 전후해 공연 날짜를 정한다면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한반도기를 들고 남북 선수단이 개·폐회식 때 공동 입장하는 문제다. 리얼미터가 지난 17일 전국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평창 올림픽 개·폐회식 때 남북 선수단이 모두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40.5%였다. 반면 ‘남한 선수단은 태극기를, 북한 선수단은 인공기를 각각 들고 입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49.4%였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 논란도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충북 진천 선수촌을 방문했을 때 “우리 대표 선수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약속이 있었지만 여론은 차갑기만 하다. 이와 관련해 여자 아이스하키팀을 이끄는 새러 머리 감독은 지난 16일 “아무런 사전 설명을 듣지 못했다”며 “올림픽이 이렇게 임박한 시점에서 단일팀 얘기가 나온다는 게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대한스쿼시연맹은 스포츠마케팅 전문기업 넥스트크리에이티브와 마케팅 대행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스쿼시가 2028년 LA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데 이어, 최근 대한민국 스쿼시 남자 청소년 대표팀이 아시아 주니어 스쿼시 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사상 첫 우승을 기록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끌어온 대한스쿼시연맹은 선수 저변 확대와 스쿼시의 가치를 부각하는 다각적인 마케팅 활동을 개발하기 위해 스포츠마케팅 전문기업과 협업을 결정했다. 박세준 대한스쿼시연맹 회장은 “넥스트크리에이티브와의 업무 협약을 통해 차세대 국가대표에 도전하는 유망주 발굴과 국가대표팀 기량 향상에 더욱 노력하여, 스쿼시 종목의 마케팅적 가치를 제고할 기회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것”이라며 “2028년 LA올림픽까지 스폰서십 확장을 포함해, 스쿼시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박은님 넥스트크리에이티브 대표는 “경쾌한 속도감과 긴장감 넘치는 랠리를 선보이는 스쿼시는 이미 대중적 인지도가 있고, 올림픽 정식종목에 채택되며 세계 무대에 활약할 대한민국 선수들을 포함하여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스포츠라고 생각한다”며 “넥스트크리에이티브의 마케팅 사업 역량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스쿼시가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오는 21일부터 사흘간 전남 여수시 디오션CC(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최강 구단을 가리는 ‘신비동물원·디오션 컵 골프구단 대항전 with ANEW GOLF’가 막을 올린다.지난 2022년 창설되어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본대회는 국내 유일의 여자골프구단 대항전이다. 이색적인 팀플레이 경기 방식과 소속 구단의 명예를 걸고 펼치는 박진감 넘치는 승부로 주목받는 대회다. 매년 KLPGA투어 국내 개막을 앞둔 3월 중순 개최되며 많은 골프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올해는 KLPGA투어를 대표하는 10개 골프 구단이 출전하며, 팀 경기 방식인 포섬 스트로크(1~2R)와 스크램블(FR) 방식으로 우승 구단을 가린다. 우승 상금은 지난해 3000만 원에서 2000만원 증액된 5000만원이다.주요 관전 포인트는 2년 연속 최강 골프단의 자리에 올랐던 롯데 골프단의 3연패 달성 여부다. 이소영과 황유민이 출전하는 롯데 골프단은 환상의 호흡으로 2년 연속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성공한 바 있다. 올해도 라인업 변화 없이 대회에 나서며, 최근 황유민이 대만에서 우승을 거두는 등 상승세에 있기에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롯데 골프단의 강력한 대항마로는 초대 챔피언 메디힐 골프단이 꼽힌다. 메디힐 골프단은 2025시즌을 앞두고 스토브리그에서 지난 시즌 공동 다승왕(3승) 박현경, 배소현, 이예원과 통산 2승의 한진선을 추가 영입하며 스타 군단을 구성했다. 통산 8승의 이다연을 비롯해 출전하는 선수들의 총 승수만 28승에 달하는 만큼, 우승 DNA가 발현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요소가 될 전망이다.아울러 대회 조직위는 미래를 이끌어갈 대한골프협회(KGA) 여자골프 국가대표팀 선수들에게 프로선수들과 경쟁할
넘버원 골프 거리측정기 브랜드 부쉬넬 공식 수입원 카네에서 2025년형 신제품 'Tour V6 The Black(투어 V6 더 블랙)'을 지난 5일 공식 출시했다. 이번 투어 V6 더 블랙은 한정판 모델로, 고급스러우면서도 세련된 솔리드 블랙 컬러를 적용한 특별 컬러 에디션이다.기존 투어 V6 제품은 투어 시리즈 중 가장 정확하고 일관성 있는 골프 거리측정기다. 6배율의 선명한 렌즈와 업그레이드된 방수 성능, 인체공학적 그립감이 주요 특징이다. 완성된 기술력을 토대로 정확한 거리 측정을 제공하는 비주얼 졸트 핀시커 기능 또한 포함되어 있다. 기기 측면에는 슬로프 스위치 기능이 있어 슬로프 모드와 논슬로프 모드로 자유롭게 조정해 사용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세련된 블랙 컬러 마감과 함께 2025년 새롭게 리뉴얼 된 부쉬넬 골프의 블루 컬러 포인트가 제품 디테일에 반영된 제품이다.부쉬넬 관계자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선수 99% 사용률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부쉬넬 브랜드의 기술력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을 더욱 특별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부쉬넬의 베스트셀러인 투어 V6을 더 블랙 에디션으로 출시했다”고 말했다.투어 V6 더 블랙은 부쉬넬 코리아 공식 온라인몰 및 전국 공식 대리점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자세한 정보는 부쉬넬 공식 홈페이지 및 공식 소셜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