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9일 동아에스티에 대해 천연물 신약을 미국의 바이오 기업에 기술이전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5만원으로 올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동아에스티는 천연물 의약품인 당뇨병성신경병증 치료제 'DA-9801'를 미국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에 기술이전 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동아에스티는 계약금 200만 달러와 뉴로보 파마슈티컬스 지분 5%를 받게 된다. 이후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최대 1억7800만 달러를 받을 예정이다. 상업화 이후 판매 로열티(경상 기술료)는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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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DA-9801은 임상시험 2상 결과가 좋았으나 임상시험 3상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많은 자금이 필요했기 때문에 동아에스티는 기술이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인수회사인 뉴로보는 신설 회사라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설립자 중 한명이 DA-9801 임상 2 상 자문의였다"며 "해당 파이프라인에 대해서 잘 알고 임상시험 3상에 대한 계획 짜여진 상태여서 미국 임상시험은 곧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뉴로보는 미국 보스턴에 있는 바이오 기업으로, 신경과학 기반의 천연물 의약품들을 개발하고 있다. JK 바이오파마솔루션즈와 로이프리만 하버드의대 박사가 공동 설립한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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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실적도 흑자전환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동아에스티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8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하고, 매출은 16% 늘어난 144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그로트로핀, 박카스 등의 해외수출이 증가하면서 전체 성장세를 견인할 전망"이라며 "영업이익은 연구개발(R&D) 비용 집행에도 불구하고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