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15일(현지시간)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섰다. 회복되는 세계 경기와 겨울철 한파로 수요가 늘고 있지만 공급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도의 감산으로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서다. 배럴당 80달러 선을 전망하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아직은 미국 셰일오일로 인해 배럴당 60달러대에서 안정될 것이란 관측이 다수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3월물은 이날 영국 ICE선물거래소에서 0.56% 오른 배럴당 70.26달러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14년 12월 이후 3년여 만에 70달러를 넘겼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2월물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장중 64.89달러까지 치솟았다. 유가 급등으로 OPEC 주도의 감산이 조기 종료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자바르 알루아이비 이라크 석유장관이 지난 13일 “감산 합의는 앞으로도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UAE)도 감산 유지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유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2018년 브렌트유 예상가격을 기존 56달러에서 64달러로 높였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