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내에서 대 이란 전쟁의 종료 시점에 관해 엇갈린 메시지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말했지만 백악관 및 각료들은 구체적인 시점을 제시하거나 까다로운 조건을 설정하지 않으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시장을 안심시키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달리, 행정부 내에서 이 전쟁의 ‘출구전략’에 관해 고민이 깊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미국이 초기에는 전쟁 목표 달성에 약 4~6주를 예상했으나 이보다 목표를 예정보다 빠르게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쟁 종료 시점은 “궁극적으로 최고사령관(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목표가 완전히 달성됐다고 판단할 때, 그리고 이란이 자신들의 선언 여부와 무관하게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항복 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할 때”라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아울러 이란이 더 이상 핵무기를 만들지 못하고 탄도 미사일로 위협하지 못해야 한다는 조건을 언급했다. 이란의 명시적인 항복 선언이 없고, 이란 정부에 대한 영향력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도 종전 선언이 가능하다는 취지다.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해제나 이란 지도자가 미국과 협력해야 한다는 것 등은 조건으로 거론되지 않았다. 미국이 지상군을 투입할지 여부에 관해 레빗 대변인은 “대통령은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최근 유가상승은 “일시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ld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이란이 세계 주요 에너지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망이 마비됐다. 세계 LNG 공급량의 20%를 책임지는 카타르가 LNG 생산시설 가동을 전면 중단하자 유럽과 아시아는 가스 확보가 절실해졌다. 캐나다는 이 틈을 타 아시아행 LNG 수출을 대폭 늘리며 글로벌 에너지 지도를 다시 그리고 있다. ○카타르 빈자리 노리는 캐나다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합작회사 LNG 캐나다는 이달 들어 이날까지 수출 터미널에서 아시아로 5척(일본 2척, 한국 2척, 필리핀 1척)의 LNG 선박을 보냈다. 전월 소화 물량의 절반 이상을 열흘 만에 소화한 수준이다.이곳은 캐나다 최초이자 유일의 LNG 수출 터미널로 지난해 6월 첫 선적이 이뤄졌다. 캐나다 서쪽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키티맷에 위치해 미국 걸프 연안에 비해 아시아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크게 단축된다는 장점이 있다. RBN 에너지의 마틴 킹 분석가는 “캐나다는 아시아 지역의 높은 가격 프리미엄을 누리기 위해 단기간에 생산량을 늘리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LSEG는 이 시설이 연간 1400만톤(t)이라는
이란 치안 당국이 반정부 시위자를 적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AFP 통신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공화국 법집행 총사령부(FARAJA)의 아흐마드 레자 라단 총사령관은 11일(현지시간) 이란 국영방송에 나와 적국 입장을 지지하지 말라며 이런 방침을 밝혔다. 이란은 미국, 이스라엘과 전쟁 중이다.라단 총사령관은 "적의 희망 사항에 동조해 나서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더는 단순한 시위자로 보지 않고 적으로 간주하겠다"며 "우리는 적들에게 하는 것을 그들(시위자)에게 할 것이고 적들을 다루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그들을 다룰 것"이라고 강조했다.라단 총사령관의 이날 발언은 반정부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하겠다는 공개적 살상 경고로 관측된다. FARAJA는 이란 최고지도자의 지휘를 받는다. 치안을 유지하며 이념과 풍속까지 광범위하게 단속하는 준군사 조직이다.이란은 지난달 28일 시작된 미국,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물리적 공격뿐만 아니라 선전전에도 맞서 싸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체제전복을 위해 이란 국민의 봉기를 촉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내 반란을 돕기 위해 쿠르드족 민병대 동원을 추진하고 시위를 단속할 경찰 조직을 폭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이란은 신정일치 체제하에 철권통치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반정부시위 때에도 이미 가담자를 학살했다. 이란 정부는 시위 과정에서 사망한 이들이 군경을 포함해 3117명이라고 발표했다.그러나 이란 밖에서 활동하는 인권단체들은 숨진 시위대가 수만 명에 이르며 다치거나 체포된 이들은 그보다 훨씬 많다고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