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1일 유통업종에 대해 "기대치만 낮다면 충분한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고, 업종 내 최선호주로는 신세계이마트를 꼽았다.

이 증권사 박희진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백화점 업태의 기존점 성장률은 평균 2% 증가가 예상된다"며 "지난해 10월 부진에도 불구하고 11월 이후 날씨 효과로 매출이 반등했기 때문"이라고 봤다.

홈쇼핑의 경우 기저 부담과 높아진 기대치에 따라 예상 대비로는 부진한 실적을 예상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공정거래위원장의 홈쇼핑 판매 수수료 관련 언급 이후 홈쇼핑 업태의 주가는 평균 7% 하락했다"며 "같은 기간 대표 오프라인 업태인 백화점과 이마트는 주가가 각각 8%와 2.6% 올랐다"고 설명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증가에 대한 대응책 확인도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전년도 계속된 실적 부진에의 기저효과 반영은 가능해 실적 개선 모멘텀은 유효해 보인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기대치가 높지 않다면 업종 전체적으로도 기저효과에 따른 실적 개선이 4분기뿐 아니라 연중 계속될 전망"이라며 "업종 내에서는 신세계와 이마트를 선호 종목으로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