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G-30] ⑪ 성큼 다가온 北 참가…'평화올림픽' 기대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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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와일드카드 얼마나 받을지 관심…북-IOC 협의 예정
오늘 남북회담서 北참가 논의…응원단·공동입장·방남 경로 등도 주목 작년 말만 해도 해가 바뀌자마자 남북 당국이 고위급회담으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문제를 논의하게 될 줄 예견했던 이는 많지 않았다.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북한이 대화 국면으로의 전환을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은 적지 않았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남북관계를 외면해오던 북한이 평창올림픽을 계기 삼아 전격적인 행보를 보이리라고 예측하기는 쉽지 않았던 탓이다.
그러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신년사에서 평창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이후 상황은 급반전했다.
2016년 2월 개성공단 가동으로 중단된 판문점 연락 채널이 정상화되고 북측의 평창올림픽 참가 및 남북관계 개선을 논의할 고위급 당국회담이 9일 개최되는 등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됐다.
현재 북한은 평창올림픽 참가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은 상태다.
하지만 일련의 상황들을 볼 때 북한의 참가는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북측의 평창올림픽 참가는 남북끼리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북한은 현재 출전권을 가진 종목이 없기 때문에 어떤 종목에서 얼마나 특별출전자격(와일드카드)을 확보할 수 있을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의 협의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남북 고위급회담과 동시에 북한과 IOC 간의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
장웅 북한 IOC 위원이 스위스 로잔으로 건너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출전 종목 및 선수단 규모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북한이 유일하게 출전권을 확보했지만 출전 의사를 통보하지 않아 출전권이 일본에 넘어간 피겨스케이팅 페어의 렴대옥-김주식 조가 와일드카드를 얻을 공산이 크다.
장웅 위원은 지난 6일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에 북한 선수가 참가하느냐는 질문에 "참가할 것 같다"고 답한 바 있다.
피겨스케이팅 페어 말고 쇼트트랙이나 스키 노르딕 같은 종목에서 북측이 와일드카드를 얻게 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IOC 역시 북한 선수들의 참가 경비를 부담할 의사가 있다면서 여러 차례 북측을 설득해온 터라 북측과의 협의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 선수단 규모는 10명 내외로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때 북한 선수 270여 명이 왔던 것과 대조적으로, 북한이 강점을 가진 동계 종목이 많지 않은 탓이다. 하지만 북한 선수단이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평창올림픽은 '평화올림픽'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군사적 긴장이 계속됐던 한반도에 평화가 깃들고 있음을 보여줄 수 있는 상징적 이벤트가 될 수 있다.
여기에 군사분계선을 넘어 입국하는 북한 선수단의 모습이나 남북 선수단의 개·폐회식 공동입장, 남북 응원단의 공동 응원 같은 장면이 연출된다면 '평화'라는 올림픽의 기본 정신을 한층 부각하는 한편 남북 간 협력의 단초가 될 수 있다.
이렇게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로 남북교류의 물꼬가 트이면 이를 토대로 오랫동안 경색됐던 남북관계의 복원을 도모하고 북핵 문제 해결에도 기여한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올림픽 기간의 '일회성 평화'에 그치지 않도록 그 동력을 살려가겠다는 것이다.
북측의 참가와 관련해 선수단의 입국 경로나 공동입장, 응원단이나 예술단 파견, 체류비 지원 등은 남북회담을 통해 논의돼야 하는 사안들이다.
정부는 선수단은 물론 응원단과 예술단 등이 올 경우까지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해온 상태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밝혔듯 북한의 기본 지침은 평창올림픽 참가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위급회담에서 북한의 평창 참가와 관련한 논의는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오늘 남북회담서 北참가 논의…응원단·공동입장·방남 경로 등도 주목 작년 말만 해도 해가 바뀌자마자 남북 당국이 고위급회담으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문제를 논의하게 될 줄 예견했던 이는 많지 않았다.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북한이 대화 국면으로의 전환을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은 적지 않았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남북관계를 외면해오던 북한이 평창올림픽을 계기 삼아 전격적인 행보를 보이리라고 예측하기는 쉽지 않았던 탓이다.
그러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신년사에서 평창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이후 상황은 급반전했다.
2016년 2월 개성공단 가동으로 중단된 판문점 연락 채널이 정상화되고 북측의 평창올림픽 참가 및 남북관계 개선을 논의할 고위급 당국회담이 9일 개최되는 등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됐다.
현재 북한은 평창올림픽 참가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은 상태다.
하지만 일련의 상황들을 볼 때 북한의 참가는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북측의 평창올림픽 참가는 남북끼리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북한은 현재 출전권을 가진 종목이 없기 때문에 어떤 종목에서 얼마나 특별출전자격(와일드카드)을 확보할 수 있을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의 협의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남북 고위급회담과 동시에 북한과 IOC 간의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
장웅 북한 IOC 위원이 스위스 로잔으로 건너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출전 종목 및 선수단 규모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북한이 유일하게 출전권을 확보했지만 출전 의사를 통보하지 않아 출전권이 일본에 넘어간 피겨스케이팅 페어의 렴대옥-김주식 조가 와일드카드를 얻을 공산이 크다.
장웅 위원은 지난 6일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에 북한 선수가 참가하느냐는 질문에 "참가할 것 같다"고 답한 바 있다.
피겨스케이팅 페어 말고 쇼트트랙이나 스키 노르딕 같은 종목에서 북측이 와일드카드를 얻게 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IOC 역시 북한 선수들의 참가 경비를 부담할 의사가 있다면서 여러 차례 북측을 설득해온 터라 북측과의 협의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 선수단 규모는 10명 내외로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때 북한 선수 270여 명이 왔던 것과 대조적으로, 북한이 강점을 가진 동계 종목이 많지 않은 탓이다. 하지만 북한 선수단이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평창올림픽은 '평화올림픽'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군사적 긴장이 계속됐던 한반도에 평화가 깃들고 있음을 보여줄 수 있는 상징적 이벤트가 될 수 있다.
여기에 군사분계선을 넘어 입국하는 북한 선수단의 모습이나 남북 선수단의 개·폐회식 공동입장, 남북 응원단의 공동 응원 같은 장면이 연출된다면 '평화'라는 올림픽의 기본 정신을 한층 부각하는 한편 남북 간 협력의 단초가 될 수 있다.
이렇게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로 남북교류의 물꼬가 트이면 이를 토대로 오랫동안 경색됐던 남북관계의 복원을 도모하고 북핵 문제 해결에도 기여한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올림픽 기간의 '일회성 평화'에 그치지 않도록 그 동력을 살려가겠다는 것이다.
북측의 참가와 관련해 선수단의 입국 경로나 공동입장, 응원단이나 예술단 파견, 체류비 지원 등은 남북회담을 통해 논의돼야 하는 사안들이다.
정부는 선수단은 물론 응원단과 예술단 등이 올 경우까지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해온 상태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밝혔듯 북한의 기본 지침은 평창올림픽 참가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위급회담에서 북한의 평창 참가와 관련한 논의는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