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병에 감탄하던 모습 기억해 결정…"외교적 구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8일 취임 후 첫 중국 국빈방문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프랑스 공화국 수비대의 군마를 선물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사흘간의 중국 방문 일정을 시작하면서 시 주석에게 프랑스 대통령 기병대 소속 말 한 마리를 선물했다.

'베수비어스'라는 이름의 8살 갈색 거세마다.

이번 선물은 시 주석이 2014년 파리 방문 당시 그를 호위한 104명의 기병에 매료됐다는 뜻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프랑스 대통령실은 이번 선물을 "전례 없는 외교적 제스처"라고 표현했다.

프랑스가 공화국 수비대 기병대의 말을 선물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중국의 '판다 외교'에 화답한 것이기도 하다.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인 브리짓 마크롱 여사는 중국 정부가 지난해 우호의 뜻으로 프랑스 동물원에 임대한 중국의 새끼 판다의 대모가 된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부드러운 외교의 명수인 마크롱 대통령이 '말 외교'로 시 주석에게 '구애'를 했다고 평가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더 많이 진출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이번 중국 방문에도 50명의 기업인 대표단과 함께 하고 있다.

한 프랑스 대통령실 관리는 "위생 문제로 말을 수입하는 것은 매우 복잡한 문제지만, 마크롱 대통령에게 그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었다"면서 "그것은 프랑스의 탁월함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