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한달 만에 2500 문턱에… "상승 여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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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등 시총 톱10 강세
외국인 닷새째 순매수 행진
"주요국 비해 여전히 저평가"
외국인 닷새째 순매수 행진
"주요국 비해 여전히 저평가"
코스피지수가 미국 등 글로벌 주식시장 훈풍에 힘입어 한 달 만에 2500선 문턱까지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2% 넘게 급등하며 10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상당수 전문가는 국내 증시가 세계 주요국보다 저평가돼 있는 데다 주요 상장사의 실적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지수는 5일 31.06포인트(1.26%) 오른 2497.52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2월6일(2474.37) 이후 한 달 만에 249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11월3일 사상 최고치인 2557.97을 찍은 뒤 두 달 가까이 하락세를 보이다 12월 말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도 20.02포인트(2.48%) 오른 828.03에 마감하며 2007년 7월12일(828.22) 이후 가장 높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전자(2.04%) SK하이닉스(2.85%) 현대차(1.71%) 네이버(1.68%) LG화학(2.40%) KB금융(1.75%) 등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강세를 보였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세계적으로 ‘위험 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증시가 랠리(가격 상승)를 이어가고 있다”며 “지난해 4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해소되면서 증시가 다시 상승 탄력을 받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코스피지수를 다시 2500선 가까이 끌어올린 동력은 외국인 투자금이다. 외국인은 지난해 증시 마지막 날인 12월28일 이후 닷새 연속 유가증권시장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누적 순매수액은 1조4317억원에 달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말 차익 실현 매물을 쏟아냈던 외국인이 증시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재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주요국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라고 입을 모은다. KB증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국내 상장사(MSCI 한국 지수 구성 종목)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주가/주당순이익)은 8.5배로 미국(18.7배)과 인도(18.7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프랑스(14.9배) 일본(14.6배) 영국(14.4배) 독일(13.7배) 등과 비교해도 턱없이 낮다. PER은 수치가 낮을수록 주식이 싸다는 의미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해 국내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저평가 상태에서 벗어났다는 일각의 주장과 달리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대비 주가수준) 매력은 여전히 크다”고 강조했다. 전경대 맥쿼리투자신탁운용 주식액티브팀장은 “실적 호조와 배당수익률(주당 배당금/주가) 상승을 감안하면 국내 증시 PER은 11~12배 정도까지는 오를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하헌형/홍윤정 기자 hhh@hankyung.com
코스피지수는 5일 31.06포인트(1.26%) 오른 2497.52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2월6일(2474.37) 이후 한 달 만에 249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11월3일 사상 최고치인 2557.97을 찍은 뒤 두 달 가까이 하락세를 보이다 12월 말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도 20.02포인트(2.48%) 오른 828.03에 마감하며 2007년 7월12일(828.22) 이후 가장 높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전자(2.04%) SK하이닉스(2.85%) 현대차(1.71%) 네이버(1.68%) LG화학(2.40%) KB금융(1.75%) 등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강세를 보였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세계적으로 ‘위험 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증시가 랠리(가격 상승)를 이어가고 있다”며 “지난해 4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해소되면서 증시가 다시 상승 탄력을 받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코스피지수를 다시 2500선 가까이 끌어올린 동력은 외국인 투자금이다. 외국인은 지난해 증시 마지막 날인 12월28일 이후 닷새 연속 유가증권시장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누적 순매수액은 1조4317억원에 달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말 차익 실현 매물을 쏟아냈던 외국인이 증시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재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주요국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라고 입을 모은다. KB증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국내 상장사(MSCI 한국 지수 구성 종목)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주가/주당순이익)은 8.5배로 미국(18.7배)과 인도(18.7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프랑스(14.9배) 일본(14.6배) 영국(14.4배) 독일(13.7배) 등과 비교해도 턱없이 낮다. PER은 수치가 낮을수록 주식이 싸다는 의미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해 국내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저평가 상태에서 벗어났다는 일각의 주장과 달리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대비 주가수준) 매력은 여전히 크다”고 강조했다. 전경대 맥쿼리투자신탁운용 주식액티브팀장은 “실적 호조와 배당수익률(주당 배당금/주가) 상승을 감안하면 국내 증시 PER은 11~12배 정도까지는 오를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하헌형/홍윤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