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 대표는 3일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경제인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주최한 행사에서 “여러분의 결심과 굳은 각오, 불굴의 의지 덕에 지난해 수출이 최고기록을 경신하고 수출입을 더한 무역 규모도 3년 만에 1조달러에 재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제 국민과 함께 일자리도 나누고 근로시간도 단축하면서 노동자와 함께한다는 의지를 다져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여러분이 노력한 것이 헛되지 않게 국민과 함께 골고루 나눌 수 있는 무술년 새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어릴 때부터 지독한 가난 속에 살았고 검사가 돼서도 상당 기간 전세방을 전전했지만 가진 자를 단 한 번도 증오한 적이 없다”며 “한국 사회가 가진 자를 증오하고 분노하는 사회로 가고 있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기업에 자유를, 서민에게 기회를 준다는 모토로 새해를 시작하겠다”며 “해외 여건은 좋아질지 모르나 국내 여건은 점점 더 열악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미래 예측이 불가능해 정부가 계획을 세우고 투자를 이끌어 가다가는 위기에 빠질 수 있다”며 “국가주의적 시각을 버리고 현장 목소리를 듣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작년 수출이 호조를 보였지만 반도체 호황이 꺼지면 심각한 민낯이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며 “그때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새 정부 들어 일자리 창출을 정부가 주도하려 하고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등 걱정되는 것이 많다”며 “국민의당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기업인들이 뜻을 제대로 펼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