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김정은 신년사, 한·미 멀어지게 하려는 것"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대화 제의 응답한 북한

    맥매스터 미 NSC 보좌관
    미국, 남북대화 불편함 내비쳐

    트럼프 "내 핵 단추 더 강력"
    헤일리 "웃고 사진 찍을 때냐"
    미국이 “최대 압박과 제재라는 우리의 대북정책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남북한 대화 추진에 대해서는 “지금 웃으며 사진 찍을 필요가 있나”라는 반응까지 내놨다. 한국과 미국이 대북정책을 놓고 대화와 압박 사이에서 다시 엇박자를 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책상 위에 핵 단추가 항상 있다’고 말했는데 내 책상 위에는 더 크고 더 강력한 버튼이 있다고 누가 전해줄 수 있는가”라며 “이 버튼은 잘 작동한다”고 올렸다.

    이날 오전에는 “북한에 대한 제재와 다른 압박들이 큰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며 “로켓맨(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처음으로 한국에 대화를 제의했는데 이게 좋은 뉴스인지, 나쁜 뉴스인지 두고보자”고 올렸다. 이는 김 위원장의 ‘핵 단추’ 위협에도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할 생각이 없으며 기존 제재와 압박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는 만큼 계속 밀고 나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최고의 압박을 가한다는 우리의 대북정책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두 나라(남북한)가 대화하기를 원한다면 그것은 분명히 그들의 선택”이라면서도 “우리는 김정은의 진정성에 매우 회의적”이라고 평가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결코 북핵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어떤 임시방편도, 웃으며 사진을 찍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남북대화 물꼬를 튼 김 위원장 신년사에 대해서도 냉담한 반응을 내놨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이날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출연해 “(김 위원장의) 이번 신년사는 한국과 미국을 멀어지게 만들려는 분명한 목적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년사를 듣고 안심한 사람이 있다면 그는 분명 연휴 동안 샴페인을 너무 마셔서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북한이 핵무기를 추구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며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을 쫓아내라고 강요하고 협박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백악관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백악관은) 한국 정부가 (북한과의) 대화에 나선다니 말리지는 못하는 분위기”라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겠다고 손들고 나오지 않는 한 끝을 보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美 신규 실업수당 청구 21만4000건…예상치 밑돌아

      미국 노동부가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2월 20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1만 건 줄어든 21만4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중간 예상치(22만4000건)를 밑도는 수준이다.해고가 비교적 적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노동시장의 흐름과 일치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펩시코와 HP 등 여러 대형 기업이 감원 계획을 발표했지만, 아직까지 실제 해고 증가로 뚜렷하게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반면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기준 192만 건으로 늘었다. 지난달 말 큰 폭으로 감소한 뒤 다시 반등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몇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의 변동성이 확대됐는데, 이는 연휴 시즌에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엘리자 윙거 블룸버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여전히 제한적인 해고를 시사한다"면서도 "이달 들어 고용 여건에 대한 소비자 인식은 다소 악화됐으며, 이는 높은 수준의 계속 실업수당 청구와도 부합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향후 채용 부진이 미국 중앙은행(Fed)이 내년에도 완화적인 기조를 유지하도록 만들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2. 2

      카드 하나에 156억?…경매 나온 '포켓몬 카드' 놀라운 비밀

      '구입가 73억원' 희귀 포켓몬카드가 오는 1월 경매에 나오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벌써부터 낙찰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계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 스타이자 구독자 2290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로건 폴이 530만 달러(한화 약 73억원)를 주고 구입한 자신의 희귀 포켓몬스터 카드를 경매에 부치기로 했다.23일(현지시간) 넷플릭스 TV 시리즈 '컬렉션의 왕: 골딘의 손길(King of Collectibles: The Goldin Touch)' 방송에서 골딘 옥션의 설립자 켄 골딘은 폴에게 카드 판매 대가로 선급금 250만 달러(한화 약 36억원)를 지불했다.골딘에 따르면 카드는 내년 1월 12일 골딘 옥션 웹사이트가 독점 진행하는 경매 행사에 매물로 나올 예정이다.폴이 매각하려는 카드는 2021년 530만 달러를 주고 매입한 피카츄 일러스트레이터 카드로, 이 카드는 1998년 일본의 어린이 잡지 코로코로 코믹에서 주최한 일러스트 공모전에서 수여된 포켓몬 카드 39장 중 하나다.행사에서 배포되는 대신 수상자에게 직접 전달됐고, 포켓몬스터의 초기 창작 역사와 연결돼 역대 최고로 희귀한 포켓몬 카드라는 수식어가 붙었다.폴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젊은 세대가 주식과 부동산 같은 전통적인 투자 방식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면서 "비전통적 자산"들이 더 뛰어난 투자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포켓몬 카드는 지난 20년간 주식 시장보다 3000% 이상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골딘은 이전에 폴에게서 해당 카드를 750만 달러(약 109억 원)에 사려고 시도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밝히기도 했다.그는 "지금의 젊은 세대는 대규모 미술품 컬렉션을 선망하며 자라지 않았다"면서 "최근 수집

    3. 3

      英 매체 "한국 김치, 반값도 안 되는 중국산에 밀렸다"

      김치 종주국 한국에서 국산 김치가 값싼 중국산 김치에 밀려 설 자리를 잃어간다는 외신의 보도가 나왔다.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 22일(현지시간) "한국은 김치를 수출하는 나라지만, 이제는 수입량이 수출량을 웃도는 구조가 고착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한국 소비자들은 식당에서 김치를 무료로 제공받는다고 인식하기 때문에, 외식업체 입장에서는 가격이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된다"고 짚었다. 국내 김치 산업의 구조적 한계도 지적된다. 국내 김치 제조업체의 약 75%는 종업원 4명 이하의 영세 사업장으로, 대규모 공장식 생산 체계를 갖춘 중국 업체들과 가격 경쟁을 벌이기 어렵다.인천에서 김치 공장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가디언에 "김치는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이지만, 식당들은 값싼 수입 김치를 택한다. 이미 시장을 빼앗긴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기후 변화로 인한 배추 수급 불안도 국산 김치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이상 고온과 기상이변으로 고랭지 배추 재배가 어려워지면서 도매가격이 단기간에 두세 배씩 뛰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가디언은 "한국 김치는 고유의 맛과 품질을 마지막 경쟁력으로 삼고 있지만, 가격을 앞세운 중국산 공세가 거세지면서 김치 종주국의 산업 생태계가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고 보도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