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벨트 다 맸다면 부상자 줄었을 텐데"… 軍 "일부 안 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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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군용버스 추락 사고 22명 중경상…안전불감증 도마 위
"인솔간부의 착용 지시 여부와 지시에도 매지 않았는지도 확인 중" 육군 21사단 신병교육대 소속 훈련병 22명이 중경상을 입은 양구 군용버스 추락 사고 당시 일부 병사들은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장병 이송 시 안전 규정 준수를 둘러싼 군 당국의 안전불감증이 도마 위에 올랐다.
군 당국은 3일 "사고 당시 안전벨트를 착용한 병사와 미착용한 병사가 혼재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중상자의 안전벨트 착용 여부는 계속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안전벨트 착용 여부가 병사의 부상 정도를 갈랐다고 단언할 수 없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그러나 적어도 안전 규정에 따라 안전벨트를 모두 착용했다면 더 많은 부상자는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사고는 지난 2일 오후 5시 3분께 강원 양구군 방산면 고방산리 일명 도고 터널 인근에서 발생했다.
사고 버스는 도로 왼쪽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완만한 경사지를 타고 20여m 아래로 굴러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버스 창문이 깨지고 지붕은 종잇장처럼 구겨지는 등 크게 훼손됐다.
차량 앞바퀴도 차체와 분리돼 10여m가량 떨어져 나가 사고 당시 큰 충격을 실감케 했다.
사고 버스에는 군 의무대에서 감기 등의 진료를 받고 부대로 복귀 중이던 훈련병 20명을 비롯해 운전병과 인솔 장교 등 22명의 장병이 타고 있었다.
이 사고로 22명이 다쳤다.
이 중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한 중환자는 4명이고, 18명은 단순 골절, 타박상 등으로 치료 및 관찰 중이다.
4명 중 1명은 춘천 성심병원 중환자실, 3명은 수도통합병원 중환자실에서 각각 집중 치료 중이다. 사고 직후 안전벨트 착용 여부에 대한 목격 진술은 구조 현장에서조차 서로 엇갈렸다.
신고를 받은 지 11분만인 오후 5시 14분께 사고 현장에 도착한 119 소방대는 병사들이 사고 버스 밖으로 모두 나와 있는 상태였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하니 군 당국이 사고를 수습 중이었고 부상 병사들은 모두 버스 밖에 나와 있었다"며 "부상 정도에 따라 구급 차량을 이용해 병사들을 병원으로 이송했을 뿐 안전벨트 착용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고 버스가 20m 아래 계곡으로 굴러떨어지는 과정에서 깨진 창문 밖으로 퉁겨진 병사가 없었다는 점은 병사들의 안전벨트 착용 가능성을 보여 준다는 주장도 있었다.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한 목격자는 "20m 아래 완만한 경사지를 굴러 추락한 상황에서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다면 아마도 사망자가 나왔을 것"이라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반면 일각에서는 "인솔 장교가 '안전벨트를 착용하라'고 했는데 장병들이 이를 지키지 않아서 중상자가 발생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사고 직후 사고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군 당국의 우왕좌왕한 대응도 논란이다.
군 당국은 사고 수습 과정에서 상당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안전벨트 착용 여부와 중상자 수, 부상 병사의 후송 병원 등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혼란만 부추겼다.
군부대 한 관계자는 "버스 인솔간부는 출발 전 탑승자의 안전벨트 착용 여부를 확인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사고 직후 부상 병사 구조와 병원 이송에 전력을 기울이다 보니 다소 혼선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군 헌병대에서 사고 버스 인솔간부가 이 규정을 준수했는지 등에 대해 부상 장병과 대질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인솔간부의 착용 지시 여부와 지시에도 매지 않았는지도 확인 중" 육군 21사단 신병교육대 소속 훈련병 22명이 중경상을 입은 양구 군용버스 추락 사고 당시 일부 병사들은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장병 이송 시 안전 규정 준수를 둘러싼 군 당국의 안전불감증이 도마 위에 올랐다.
군 당국은 3일 "사고 당시 안전벨트를 착용한 병사와 미착용한 병사가 혼재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중상자의 안전벨트 착용 여부는 계속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안전벨트 착용 여부가 병사의 부상 정도를 갈랐다고 단언할 수 없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그러나 적어도 안전 규정에 따라 안전벨트를 모두 착용했다면 더 많은 부상자는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사고는 지난 2일 오후 5시 3분께 강원 양구군 방산면 고방산리 일명 도고 터널 인근에서 발생했다.
사고 버스는 도로 왼쪽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완만한 경사지를 타고 20여m 아래로 굴러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버스 창문이 깨지고 지붕은 종잇장처럼 구겨지는 등 크게 훼손됐다.
차량 앞바퀴도 차체와 분리돼 10여m가량 떨어져 나가 사고 당시 큰 충격을 실감케 했다.
사고 버스에는 군 의무대에서 감기 등의 진료를 받고 부대로 복귀 중이던 훈련병 20명을 비롯해 운전병과 인솔 장교 등 22명의 장병이 타고 있었다.
이 사고로 22명이 다쳤다.
이 중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한 중환자는 4명이고, 18명은 단순 골절, 타박상 등으로 치료 및 관찰 중이다.
4명 중 1명은 춘천 성심병원 중환자실, 3명은 수도통합병원 중환자실에서 각각 집중 치료 중이다. 사고 직후 안전벨트 착용 여부에 대한 목격 진술은 구조 현장에서조차 서로 엇갈렸다.
신고를 받은 지 11분만인 오후 5시 14분께 사고 현장에 도착한 119 소방대는 병사들이 사고 버스 밖으로 모두 나와 있는 상태였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하니 군 당국이 사고를 수습 중이었고 부상 병사들은 모두 버스 밖에 나와 있었다"며 "부상 정도에 따라 구급 차량을 이용해 병사들을 병원으로 이송했을 뿐 안전벨트 착용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고 버스가 20m 아래 계곡으로 굴러떨어지는 과정에서 깨진 창문 밖으로 퉁겨진 병사가 없었다는 점은 병사들의 안전벨트 착용 가능성을 보여 준다는 주장도 있었다.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한 목격자는 "20m 아래 완만한 경사지를 굴러 추락한 상황에서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다면 아마도 사망자가 나왔을 것"이라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반면 일각에서는 "인솔 장교가 '안전벨트를 착용하라'고 했는데 장병들이 이를 지키지 않아서 중상자가 발생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사고 직후 사고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군 당국의 우왕좌왕한 대응도 논란이다.
군 당국은 사고 수습 과정에서 상당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안전벨트 착용 여부와 중상자 수, 부상 병사의 후송 병원 등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혼란만 부추겼다.
군부대 한 관계자는 "버스 인솔간부는 출발 전 탑승자의 안전벨트 착용 여부를 확인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사고 직후 부상 병사 구조와 병원 이송에 전력을 기울이다 보니 다소 혼선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군 헌병대에서 사고 버스 인솔간부가 이 규정을 준수했는지 등에 대해 부상 장병과 대질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