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에 연하장' 올해도 시진핑보다 푸틴 먼저 호명
북한 매체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게 연하장을 보낸 각국 지도자들을 열거하며 올해도 러시아를 중국보다 먼저 호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31일 "김정은 동지께 2018년 새해에 즈음하여 여러 나라 국가수반들과 정당 지도자들, 각계 인사들이 연하장을 보내여왔다"며 "라오스인민민주주의공화국 주석, 러시아 연방 대통령,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파키스탄이슬람공화국 대통령…" 등의 순으로 이름 없이 직책만 언급했다.

중앙통신은 연하장의 내용이 무엇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로써 북한은 각국 지도자가 연하장을 보내온 사실을 보도하면서 이번을 포함해 4년 연속 중국을 러시아 뒤에 호명했다.

앞서 북한은 2009년부터 2014년까지는 중국 최고지도부가 보낸 연하장을 다른 국가들과 구분해 별도 기사로 다루며 양국 간 친선을 부각한 바 있다.

이는 2013년 12월 장성택 처형과 이후 북핵 문제로 북·중 관계는 소원해진 반면, 북·러 관계는 각종 교류를 통해 가까워진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