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내가 그렇게 얄팍해 보이나" 최흥식 금감원장, 김승유 전 회장 연관설 부인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외부자문기관서 CEO 추천"
    "내가 그렇게 얄팍해 보이나" 최흥식 금감원장, 김승유 전 회장 연관설 부인
    “내가 그렇게 얄팍해 보입니까.”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사진)은 취임 100일을 맞아 19일 연 기자간담회에서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대한 금융당국의 연이은 문제 제기가 특정인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이처럼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과의 연관설을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금융계에서는 금융당국이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3연임을 막기 위해 지배구조 문제를 이슈화했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최 원장은 하나금융지주 사장 출신으로, 김 전 회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반면 김정태 회장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원장은 김 회장이 최근 “전 최고경영자(CEO)와 전 임원들이 근거 없는 음해성 소문을 낸다고 들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어떡하겠느냐”며 웃었다. 또 “(나도) 여기(금감원) 오기 전에 내가 여기 올 거라고 생각했겠느냐”고 기자들에게 되물었다. 최 원장은 간담회를 시작하면서도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이 있지만 안 지켜지고 있어 다시 지적한 것”이라며 “특정인을 노려서 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기자간담회에 앞서 외부 자문기관도 금융회사 CEO 후보를 추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그는 금융회사의 CEO 후보추천위원회 운영에서 공정성과 합리성을 확보하기 위한 주주와 외부 자문기관 등의 후보 추천을 사례로 들었다. 또 사전에 내부 후보자군을 추릴 때 그룹 내 2개 이상 회사 및 업무 분야를 경험하지 않으면 탈락하도록 하는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금융회사들은 헤드헌팅 회사에 자문하긴 하지만 CEO 후보 선정권을 외부에 주는 경우는 없다. 한 금융회사 관계자는 “외부 자문기관이 CEO 후보를 추천하면 정치 세력이 개입할 여지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돈 조금 더 내고 편했는데…" 인기 많던 아시아나 유료좌석 결국 [차은지의 에어톡]

      항공편 비즈니스석 가격은 부담되지만 이코노미석에서 조금 더 값을 내고 편안하게 여행하고자 하는 수요가 반영된 아시아나항공의 유료 좌석 '이코노미 스마티움'이 사라진다. 비교적 합리적인 비용으로...

    2. 2

      "언제 이렇게 내려갔지?" 주유소서 '깜짝'…기름값 2주 연속↓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14∼18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지난주보다 L당 4.3원 내린 1741.8원이었다.지역별로는 서울이 가장 가격이 높았다. 서울...

    3. 3

      "3%대 예금이 돌아왔다"…자산가들 돈 싸들고 '우르르'

      은행권과 2금융권인 저축은행이 앞다퉈 연 3%대 금리 예금 상품을 내놓으면서 ‘예테크(예금+재테크)족’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20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e-그린세이브...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