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건강이야기] 부러진 뼈 빨리 붙게 하려면
눈이 내릴 때 세상이 예뻐 보이면 아직 젊다는 의미고 반대로 불편하고 걱정되면 이미 나이가 든 거라는 얘기가 있다. 아닌 게 아니라 빙판에 미끄러져 한의원을 찾아오는 환자가 부쩍 늘었다. 특히 요즘 같은 계절에는 추운 날씨로 몸이 굳어져 있기 때문에 다른 계절보다 더 심하게 다치는 사례가 많다. 뼈가 약한 사람들은 아예 골절(骨折)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75세의 K 할머니는 살짝 엉덩방아를 찧었는데 통증이 너무 심해 엑스레이를 찍었더니 그만 등허리에 있는 갈비뼈가 부러져 있었다고 했다. 근육이나 뼈를 다쳤을 때 회복을 도와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친 부위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움직여서 통증을 느낄 때마다 상처를 건드리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에 심하게 다쳤다면 아예 깁스해서 못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가슴이나 등은 깁스하기도 참 어려운 부위인 데다 수술한다고 해서 더 빨리 낫는다는 보장도 없다. 그래서 K 할머니는 예전에 교통사고가 났을 때 한약과 침 치료를 받고 더 빨리 나은 걸 기억하고 필자를 찾아왔다고 했다.

[생활속의 건강이야기] 부러진 뼈 빨리 붙게 하려면
이런 골절상을 빨리 낫게 하는 또 다른 방법은 ‘회복력’을 높이는 것이다. 일단 뼈가 부러졌을 때를 생각해보자. 먼저 부러진 뼈를 잘 맞춘 다음 고정하고 뼈가 붙을 때까지 기다린다. 자, 여기서 중요한 것은 ‘뼈를 접착제로 붙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 뼈는 자기들끼리 알아서 붙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답은 나왔다. 뼈를 튼튼하게 하고 회복을 도와주는 치료를 해주면 되는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한의약에는 그런 방법들이 있다. 침이나 약침 치료를 하기도 하고 한약을 사용하기도 한다. 최근 연구 결과를 보면 녹용 등의 한약재가 ‘조골(造骨)세포’ 합성을 촉진해 뼈가 약해진 골다공증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도 밝혀졌다.

따라서 부러진 뼈를 빨리 붙게 하려면 최대한 움직이지 않도록 노력하면서 뼈를 튼튼하게 하고 회복을 도와주는 한의약적 치료를 병행하는 게 좋다. 더욱이 골절은 상해보험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미리 가입한 보험이 있다면 치료비를 모두 환급받을 수 있어 더욱 좋다. 교통사고로 다친 경우엔 자동차보험으로 모든 치료비를 해결할 수 있어 안심하고 한의원 치료를 받으면 된다.

장동민 < 하늘땅한의원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