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마 기자, 휠체어 타고 9년만에 MBC 출근
복막암 투병' 이용마 기자 5년 만의 MBC 출근길, "꿈꾸는 것 같다"
이용마 MBC 기자
이용마 MBC 기자
이용마 MBC 기자가 9년만에 복직되면서 11일 휠체어를 타고 MBC에 출근했다.

이용마 기자는 지난 2012년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 홍보국 홍보국장으로 활동하다 MBC의 파업을 주도했다. 이후 MBC로부터 회사 질서를 문란하게 했다는 이유로 2012년 3월 5일 해직당했다.

이 기자는 지난 10월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출연해 "추석 연휴 동안 조합원들의 몸과 마음이 편치는 않았을 것이다"라면서 "지난 7년간 진행했던 힘든 싸움이 이제 종결을 향해 치닫고 있다. MBC 경영진 배후에는 무도한 국정원과 정권이 있었다"고 고발했다.

현재 복막암 투병중인 것으로 알려진 이용마 기자는 근무 당시와는 다른 헬쓱해진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용마 기자는 복직 심경을 묻는 질문에 "깨어나고 싶지 않은 꿈"이라면서 "오늘 이 자리에 우리가 서게 된 건 작년 엄동설한에 촛불 시민들의 위대한 항쟁이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