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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막전 우승컵 품은 첫 신인… 최혜진, KLPGA 역사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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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성챔피언십 역전 우승
    5타 차 열세 뒤집은 승부사
    13번홀 칩인 버디로 '승기'
    서연정 등 2타 차 따돌려

    프로 전향 4개월 만에 첫승
    "2라운드 부진이 되레 보약
    독기 품고 아침에 퍼팅 연습"
    ‘슈퍼루키’ 최혜진이 10일(한국시간) 베트남 호찌민의 트윈도브스G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8 시즌 개막전 효성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우승한 뒤 축하 물 세례를 맞으며 웃고 있다. KLPGA 제공
    ‘슈퍼루키’ 최혜진이 10일(한국시간) 베트남 호찌민의 트윈도브스G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8 시즌 개막전 효성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우승한 뒤 축하 물 세례를 맞으며 웃고 있다. KLPGA 제공
    ‘슈퍼루키’ 최혜진(18·롯데)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8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했다. 신인이 개막전에서 우승한 것은 KLPGA 투어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8월 프로로 전향한 최혜진은 4개월 만에 우승하면서 2018 시즌 ‘태풍’을 예고했다.

    최혜진은 10일(한국시간) 베트남 호찌민의 트윈도브스GC(파72·6456야드)에서 열린 KLPGA 2018 시즌 개막전 효성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최혜진은 서연정(22·요진건설), 박결(21·삼일제약), 임은빈(20·볼빅·이상 8언더파 208타) 등 공동 2위 그룹을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선두 빠린다 포칸(태국)에 5타 뒤진 공동 4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최혜진은 안정적인 샷과 퍼팅을 앞세워 차근차근 타수를 줄여 나갔다. 2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뒤 4번홀(파4) 보기를 범했지만 6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낚아 전반을 1언더파로 마쳤다.

    경기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상황이 뒤집혔다. 전반에 버디 없이 보기만 한 개 기록한 포칸의 11번홀(파4) 티샷이 왼쪽 해저드에 빠진 것. 결국 포칸은 이 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다. 최혜진은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11번홀(파4)과 12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데 이어 13번홀(파4)에서는 프린지 지역에서 칩인 버디를 기록하면서 단숨에 10언더파 단독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칩인 버디를 성공한 뒤 최혜진은 우승을 예감한 듯 주먹 쥔 오른손을 높이 들어올렸다. 2위 그룹과 2타차 선두에 올라선 최혜진은 14번홀(파4)부터 침착하게 타수를 지켰다. 그는 남은 홀을 모두 파로 지키며 우승컵을 안았다.

    국가대표 출신인 최혜진은 2017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하고 2017 KLPGA 투어에서 18년 만에 아마추어로서 2승을 거둔 뒤 지난 8월 프로로 전향했다. 그는 이후 5개 대회에서 준우승 한 번 등 톱5 두 번을 기록했다. 지난달 이벤트 대회인 LF포인트 왕중왕전에서 우승하며 프로 신분으로 정규대회 우승을 위한 예열을 마쳤다.

    데뷔 시즌을 맞는 최혜진은 새 시즌 개막전부터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이 ‘슈퍼루키’임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최혜진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가 2018 루키 시즌 첫 시합이라 잘하고 싶었는데 좋은 성적이 나와서 기분이 너무 좋다”며 “새로운 목표가 신인왕인데 출발을 잘했다. 자신 있게 재미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역전 우승한 요인에 대해 최혜진은 “전날 2라운드에서 경기가 잘 안 풀린 것이 오히려 좋은 계기가 됐다”며 “퍼팅이 아쉬워 오늘 아침에 일찍 나와서 퍼팅 연습을 했는데 큰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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