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영업·글로벌 두루 거쳐…"임추위원 만장일치로 내정" 손태승 "2020년까지 1등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
우리은행 차기 은행장에 손태승 우리은행 글로벌부문장이 내정됐다.
우리은행 임원추천위원회는 30일 손 부문장과 최병길 삼표시멘트 대표를 대상으로 차기 행장 선출을 위한 최종 면접을 진행한 뒤 손 부문장을 차기 행장으로 단독 추천했다.
이어 우리은행은 이사회를 열고 손 부문장을 임기 3년의 차기 행장으로 내정했다.
손 내정자는 1959년 광주 출생으로 전주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나와 1987년 한일은행으로 입행했다.
전략기획부장과 LA지점장, 전 우리금융지주 미래전략담당 상무 등을 거치며 전략과 영업, 글로벌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이달 초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채용비리 의혹으로 사퇴를 발표한 뒤에는 은행장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우리은행 안에서는 특정 계파에 줄서기보다는 업무로 승부를 보는 스타일로 평가받는다.
임추위원들은 손 내정자가 영업을 비롯해 전략과 글로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고 특히 글로벌부문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담당하던 IB, 자금시장, 외환 등 전 부문에서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등 성과와 추진력을 높이 평가했다.
임추위 관계자는 "후보자 면접을 마치고 임추위원들과 은행장을 추천하는 과정에서 이견이 없었다"며 "모두가 손 내정자를 차기 행장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뽑았다"고 말했다.
이날 진행된 최종 면접에서도 손 내정자는 ▲ 균형성장과 건전성 관리강화 등을 통한 국내부문의 내실경영 ▲ 동남아 중심의 질적성장을 통한 글로벌부문의 현지화 경영 ▲ 차세대ICT 시스템 안착 및 4차산업 생태계 구축을 통한 디지털 경영 ▲ 소통 및 공정한 인사시스템을 통한 신뢰경영 ▲ 사업포트폴리오 최적화 및 금융지주 체제 전환을 통한 미래경영을 우리은행의 비전으로 제시했다.
한편 손 내정자가 내달 주주총회의 의결을 거쳐 은행장에 오르게 되면 한일은행 출신으로는 이종휘 전 우리은행장 이후 6년 만에 한일은행 출신 행장이 나오게 된다.
우리은행의 전신인 한빛은행은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공적 자금을 받기 위해 합병한 뒤 만들어졌다.
이후 우리은행은 통상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출신이 번갈아가며 은행장을 맡아 왔다.
그러나 2011년 상업은행 출신인 이순우 현 저축은행중앙회장이 행장에 올랐다가 다음 행장에 상업은행 출신인 이광구 행장이 오르면서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출신 간 갈등이 증폭됐다.
이번 채용비리 의혹 때도 채용비리 리스트에 모두 상업은행 출신들만 이름을 올려 한일은행 출신의 내부고발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서 채용비리로 어수선해진 우리은행 조직을 정비하고 해묵은 한일·상업 갈등을 봉합하는 것을 손 내정자가 해결해야 할 첫 번째 과제로 꼽고 있다.
손 내정자는 "고객이 만족하는 은행, 주주에게 보답하는 은행, 시장에서 신뢰받는 은행, 직원이 자부심을 갖는 은행을 만들어 2020년에는 대한민국 1등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내달 22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손 내정자를 51대 우리은행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올해 연말정산 환급금이 예년보다 일찍 지급된다.5일 국세청은 '2024년 귀속 연말정산 환급금'을 앞당겨 지급한다고 밝혔다.국세청은 이번 조기 지급에 대해 "불확실한 경제 전망 속에서도 경제의 역동성을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기업과 근로자를 지원하기 위해"라고 말했다.이에 기업이 근로소득 지급명세서와 환급신청이 포함된 원천징수이행상황신고서를 신고기한인 10일까지 제출하면 신고서에 기재된 계좌로 18일까지 환급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일괄 환급의 법정 지급 기한은 4월 10일이다.다만 신고 내용에 대한 추가 검토가 필요하거나 신고 기한을 넘길 경우, 적정성 검토를 거쳐 31일까지 지급된다. 이에 국세청은 신속한 환급을 위해 기한 내 신고를 완료할 것을 당부했다.기업이 2월분 급여에서 원천 징수한 세액과 정산하거나 기업의 자금으로 미리 지급하는 경우 근로자가 실제 환급받는 일정은 개별 기업의 자금 집행 일정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정확한 일정은 소속 회사에 문의해야 한다.한편, 부도·폐업·임금체불 등의 사유로 기업을 통해 환급받기 어려운 근로자는 24일까지 국세청 홈택스 또는 관할 세무서에 서면으로 직접 신청하면, 요건 검토 후 31일까지 환급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매월 근로소득세를 납부하고, 연말정산 분 원천세 신고·지급명세서 제출을 완료하는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진보와 보수 경제학자가 함께 쓴 책이니 한쪽으로 편향되지 않고 균형이 잘 잡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지난 4일 서울 관악로 서울대 16동에 있는 연구실에서 기자와 인터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함께 쓴 '경제학원론'의 7차 개정판을 최근 출간한 것에 대해 얘기하면서다. 진보-보수 경제학자의 컬래버레이션미시경제학과 재정학 분야의 대가인 이 교수는 대표적인 진보 경제학자다. 이명박·윤석열 정부에 특히 강한 어조로 비판을 쏟아낸 것으로 유명하다. 반면 거시경제학 전문가인 이 총재는 보수 성향의 경제학자로 분류된다. 이 교수의 비판을 집중적으로 받은 이명박 정부에서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윤석열 정부에서 한은 총재를 맡았다. 이 교수는 "경제학원론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개념에 대한 설명이 대부분"이라며 "정치적 입장 때문에 부딪친 적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 교수와 이 총재의 '경제학원론'은 국내학자가 쓴 경제학 입문 교과서 중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알려져 있다. 그레고리 맨큐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가 쓴 '맨큐의 경제학'의 유일한 라이벌로 꼽힌다. 이 교수는 이번 개정판에서 소득분배 이론을 가다듬었다. '불평등도가 심화하면 다음 세대의 계층 이동성까지 악화한다'는 이른바 '위대한 개츠비 곡선' 등을 새롭게 소개했다. 이 교수는 "내 자녀 세대는 더 좋은 계층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희망이 '아메리칸 드림'의 근간"이라며 "이같은 희망이 꺾이면서 불평등 문제에 대해 포괄적인 논의가 필
아웃백스테이크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TGI프라이데이는 영업종료를 하고 다른 패밀리레스토랑도 고전하는 동안 아웃백스테이크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5000억원 돌파가 예상된다. 2020년 76개까지 쪼그라들었던 매장 수도 지난해 100개 가까이로 늘었다. 메뉴 고급화와 인테리어·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높아진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충족시켰단 평가다. 5일 아웃백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오픈한 ‘고양 스타필드점’은 오픈 2주 만에 누적 방문객 1만5000명을 넘어섰다. 스타필드 고양 3층 ‘잇토피아’에 위치한 아웃백 고양 스타필드점은 총 276석을 갖춘 대규모 매장이다. 전국 아웃백 매장 중 가장 큰 규모다. 가족 모임 및 비즈니스 미팅에 적합한 프라이빗 룸, 호주의 대자연을 연상시키는 감각적 인테리어, 긴 창가석, 아이들을 위한 캥거루 포토존 등 인기 요소를 두루 갖췄다. MZ 세대 및 가족 단위 고객 등 전 연령대에서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역대 최다 방문객 수를 기록한 지난달 23일 일요일 하루에만 1200명이 넘는 고객들이 다녀갔다. 길게는 수시간의 대기가 발생했다.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일 평균 50팀 이상의 대기 인원이 발생할 만큼 고객들이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스테이크 메뉴는 오픈 이래 총 3800여개가 판매됐다. 최다 판매 메뉴는 아웃백의 시그니처 메뉴로 자리잡은 ‘블랙라벨 스테이크’와 ‘토마호크 스테이크’, ‘토마호크 7 프리미어 에디션’, ‘포터하우스 스테이크’ 등 ‘본-인 스테이크’ 등이다.아웃백 관계자는 “고양 스타필드점은 지붕, 외부 파사드 등 아웃백 단독 매장의 상징적 디자인 요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