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30일 "외국인의 현물매매가 심상치 않다"면서 "이들이 국내 증시에서 5거래일 연속 순매도 한 규모가 1조원에 근접하고 있고, 상당한 부분이 비차익거래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 증권사 최창규 연구원은 "외국인의 비차익 순매도는 같은 기간 동안 8000억원가량에 이른다"며 "12월에도 외국인의 비차익매도가 이어질지 우려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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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이러한 비차익 매도 이유로 매크로 변수와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구성 종목 변경 등이 꼽혔다.

최 연구원은 "우선 매크로 변수 관점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원·달러 환율의 강세와 전날 발생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이 그 변수"라면서도 "다만 이는 직관적인 해석일뿐 연관성에 대한 증명은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MSCI 지수 구성과 관련해 한국 종목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신라젠 등이 편입될 예정이고, 이머징마켓 중에서 희토류 광산기업(CHINA MOLYBDENUM)의 시가총액이 큰 편"이라며 "이에 따른 외국인들의 선제적인 한국 비중축소를 의심해 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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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연구원은 하지만 12월에도 외국인의 비차익 매도가 지속된다면 MSCI 리뷰 가정은 틀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