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LG의 주가는 48.5% 올랐다. SK증권에 따르면 대형 지주사 내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이다. LG전자(81.0%), LG화학(62.3%), LG생활건강(36.4%) 등 주요 상장 자회사의 주가가 크게 오른 덕분이다.
이 증권사의 최관순 연구원은 “LG는 자체 사업을 보유하고 있지 않고 비상장 자회사의 규모가 작아 상장 자회사 주가와의 연동성이 높다”며 “비상장 자회사인 LG CNS, LG MMA, 서브원 등의 실적도 호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상사가 자회사로 편입된 점도 주가에 긍정적이다. LG는 LG상사 주식 957만주를 주당 3만1000원에 취득했다. 총 인수 가격은 2967억원이다. 이로써 LG는 LG상사의 지분 24.69%를 보유하게 됐다.
최 연구원은 “LG상사는 자원, 유통, 물류 사업을 영위한다”며 “석탄 생산량 증가로 인한 자원 부문의 호조와 판토스(지분 51% 보유)를 중심으로 한 물류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LG상사의 자회사 편입으로 그룹 내 포트폴리오 강화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