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11번째 미사일 도발
북한이 29일 새벽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문재인 정부 들어서 11번째 미사일 발사 도발이다.

북한은 한국의 신정부 출범 나흘만인 5월 14일 평안북도 구성서 신형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1발을 발사했다.

이어 같은 달 21일에는 평안남도 북창서 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북극성-2형' 1발을 발사했으며, 27일과 29일에도 각각 지대공 요격유도무기체계와 스커드-ER급 지대함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그로부터 약 10일 만인 6월 8일에는 강원도 원산서 지대함 순항미사일 수 발을 발사했다.

이후 한 달간 숨을 고른 북한은 7월 4일과 28일 각각 평안북도 방현과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미사일을 1발씩 발사했다.

이 미사일들은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1만㎞급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며 국제사회를 긴장시켰다.

그로부터 약 한 달 만인 8월 26일 강원도 깃대령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한 북한은 같은달 29일에는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1발 발사했다.

특히 당시 발사한 '화성-12형'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해 북태평양에 낙하하면서 일본 정부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국제사회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도발은 멈추지 않았다.

북한은 9월 3일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제6차 핵실험을 단행했고, 곧이어 15일에는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로 추정되는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매달 1∼3차례 핵·미사일 도발을 이어가던 북한은 이후 갑자기 두 달이 넘게 공개적인 핵·미사일 도발을 중단했다.

북한의 '도발 침묵'이 길어지면서 기술적 준비 미비부터 외교 전략, 내부 사정까지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북한은 11월 29일 지난 75일간의 잠행을 깨고 ICBM급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다시 발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