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거장 생생 토크] 금난새 "슬로바키아 음악에 한국 에너지 합치면 상상 초월의 음악적 시너지 나올 것"
김희경 기자
입력2017.11.29 18:21
수정2017.11.30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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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외교 앞장서는 한경필하모닉 음악감독 금난새
문화외교 새 영역 개척
한국·체코 미래포럼 참석
슬로바키아 명예총영사 위촉
'청소년 꿈 길잡이' 자임
'한경필 청소년음악회' 1만명 관람
세종시 청소년뮤직센터 제안
지휘자 금난새(70)에겐 네 가지 타이틀이 있다. 성남시립예술단 예술총감독이자 18년간 이끌어온 뉴월드필하모닉, 2015년 국내 신문사 최초로 창단된 한경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안정적인 공립 오케스트라에 머물지 않고 관현악단을 직접 꾸리고, 의미있다고 판단한 민간 오케스트라에도 뛰어들었다. 서울예술고 교장을 맡아 교육자의 길도 걷고 있다. 그런 그가 또 다른 길을 개척하고 나섰다. 경기 성남시 성남아트센터에서 최근 만난 그는 “지휘자를 넘어 문화 외교관과 청소년의 길잡이가 되고 싶다”고 했다.
금난새 한경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이 문화외교, 청소년 음악교육, 클래식 대중화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어떤 문화외교를 시작했나.
“예전엔 국가도 기업도 음악가도 모두 분리해 생각하고 각자 할 일만 했다. 하지만 이제는 융합의 시대다. 국가 간에 이뤄지는 대화의 장에 음악이 함께하기도 하고, 다양한 문화 교류로 각자의 가능성을 발견하기도 한다. 구체적으로 29일 슬로바키아 명예총영사로 위촉받아 활동을 시작했다. 다음달 6일엔 체코에서 열리는 한·체코 미래포럼에도 참석한다.”
▷왜 슬로바키아인가.
“슬로바키아의 라디오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객원지휘자로 활동하면서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 슬로바키아는 인근 오스트리아처럼 클래식 음악의 수준이 높고 문화도 매우 발전한 나라다. 다만 음악 시장이 크게 형성돼 있지 않고 마케팅 노력도 미미하다. 여기에 한국 클래식 시장의 에너지를 합치면 어떨까 생각했다. 연주회 등 교류하면서 서로의 장점을 나눈다면 엄청난 시너지가 날 것이다.”
▷체코는 어떤 일로 방문하는가.
“한·체코 미래포럼에 한국 측 문화예술 분야 대표로 참석한다. 양국의 문화 교육을 강화하고 교류를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동유럽에 관심이 많은데.
“체코와 슬로바키아에 인근 폴란드 헝가리를 합쳐 ‘비셰그라드’라고 말한다. 2년 전 외교부 주최의 ‘비셰그라드 음악축제’를 내가 맡아 비셰그라드 음악가들의 작품을 서울 등 전국에서 연주하기도 했다. 내년에도 열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한국과 동유럽의 교류를 돕고 싶다.”
▷한경필하모닉의 역할은.
“내년 6월께 중국 상하이한인청소년오케스트라 무대에 한경필과 함께 오를 예정이다. 그들에게 한경필만의 연주 기법을 가르쳐주고 공연도 같이하는 것이다. 한·중 관계가 최근 서서히 풀리고 있는데 앞으로 중국에서 활발하게 연주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한경필하모닉의 지향점이 남다르다.
“한경필하모닉은 내년에 군, 사관학교 오케스트라 단원들과도 교류하기로 했다. 서로 다른 성격의 오케스트라가 만나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오케스트라로 거듭나는 것이다.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고 미래 클래식 관객을 확보하는 효과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청소년을 위한 활동이 많은데.
“클래식 공연을 볼 기회조차 없는 청소년, 재능이 있어도 꿈을 펼칠 수 없는 청소년이 우리 주변에 많다. 이들에게 쉽고 친근하게 다가가면 무척 좋아한다. 예술의전당에서 1994년 청소년음악회가 성공한 게 시작이었다. 작년과 올해 한경필하모닉과 국내 10개 도시를 돌며 청소년음악회를 열었는데 정말 반응이 뜨거웠다. 누적 관객 수가 1만 명에 달한다.”
▷청소년 연주 때 강조하는 것은.
“몇 년도에 누가 어떤 작품을 썼다는 것만 알고 음악을 듣는다면 그게 무슨 재미를 주겠나. 작곡가의 의도 등을 그들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해줬는데, 클래식을 마음껏 즐기더라. 한국마사회 농어촌희망재단이 만든 농어촌청소년오케스트라도 맡아 1000여 명에 달하는 청소년과 함께하고 있다. 이들 중 뛰어난 음악가가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
▷세종시 청소년뮤직센터 짓는다는데.
“한 달 전 세종시 명예시민이 됐다. 세종시문화재단 기획공연 등을 도운 덕분이다. 그런데 그때 놀랍게도 세종시에서 함께 ‘청소년뮤직센터’를 짓자고 하더라. 세종시 위치도 전국의 학생들이 함께 모여 음악하기에 좋지 않나. 이 뜻을 함께할 기업과 건축가를 찾고 있다.”
▷연말 일정은.
“다음달 18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한경필하모닉 단원들과 베토벤 음악으로 송년음악회를 열기로 했다. 관객들이 한경필하모닉과 뛰어난 성악가들, 합창단이 만드는 베토벤의 ‘합창’(교향곡 9번 4악장)을 마음껏 즐기며 한 해를 마무리하면 좋겠다.”
"불도저처럼 변화 시도해야 한국 클래식 시장 발전"
금난새는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에 가장 공이 많은 지휘자로 평가받고 있다. 그가 고고한 클래식 음악의 온실을 깨고 나온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젊은 시절 독일 베를린국립음대에서 공부하던 중 깨달은 게 있어요. 연주만이 음악의 전부는 아니라는 사실이죠. 청중도 있어야 하고 공연을 돕는 사람들도 있어야 하나의 음악 공연이 완성된다는 진리 말입니다.”
한국은 올림픽 메달 딴 사람만 쳐다보듯 오직 연주자만 주목한다고 한다. 음악 속에 녹아 있는 시스템 자체를 발전시키는 클래식 음악 선진국들과 많이 다르다. 연주자는 예를 들어 말러 음악을 열심히 연주하지만 청중은 얼마 없는 현실이 만들어졌다.
“한국 음악가들이 이런 분위기에서 벗어나고 벤처정신을 지녀야 합니다. 음악가는 불도저와 같아야 합니다. 땅을 고르게 닦을 수 있도록 멈추지 않고 변화를 주는 지휘자로 남고 싶습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봄 시즌 메뉴인 슈크림 음료 2종이 출시 2주 만에 200만잔 팔렸다고 19일 밝혔다.영업시간을 기준으로 1초당 약 3잔씩 판매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슈크림 음료는 ‘슈크림 라떼’와 ‘슈크림 말차 라떼’ 2종을 말한다. 특히 올해 슈크림 라떼는 기존보다 당과 칼로리를 10%씩 낮췄다. 슈크림 라떼는 천연 바닐라 빈이 들어간 노란 슈크림과 에스프레소 조화가 특징이다. 2017년 처음 출시된 슈크림 라떼는 지난해에만 300만잔 이상 팔렸으며 누적 판매량은 2100만잔 이상이다.스타벅스 관계자는 “슈크림 음료 2종은 지난해 판매량 상위 3위 음료 중 하나인 ‘자몽 허니 블랙 티’보다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며 “아메리카노와 라떼에 이어 판매량 3위, 4위 음료에 각각 올랐다”고 밝혔다.높은 수요에 힘입어 스타벅스는 슈크림 음료의 판매 기간을 다음 달 28일까지 2주 연장할 계획이다.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오는 5월에는 근로자의 날(1일)을 시작으로 6일까지 황금연휴가 이어지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통상 연휴에 단거리 여행지에 수요가 몰리는 경향을 보이지만 이번엔 한국인 인기 여행지였던 일본은 수요가 둔화하는 모양새다.19일 교원투어 여행이지는 5월1일부터 5월6일 여행 예약 데이터(출발 기준)를 분석 결과를 토대로 '황금연휴 해외여행 트렌드'를 발표했다.5월 첫 주에는 근로자의 날과 어린이날·부처님오신날(5일), 대체공휴일(6일) 등 휴일이 몰려 있다. 주말을 포함하면 연차 없이도 4일을 쉴 수 있고, 2일 연차를 하루 쓰면 최장 6일을 쉴 수 있는 황금연휴가 완성된다.여행이지에 따르면 이번 5월 황금연휴 여행 트렌드는 '장거리 여행 선호', '동남아 가족 단위 여행 수요 집중', '중국 풍경구 여행지 강세', '일본 약세' 등이다.유럽은 전체 예약의 21.4%를 차지하면서 황금연휴 인기 여행지로 꼽혔다. 연휴에 연차를 붙여 장거리 여행을 떠나려는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높은 선호도를 자랑하는 서유럽과 각종 여행 예능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관심이 늘고 있는 북유럽 예약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베트남이 가족 단위 여행 수요에 힘입어 16.1%로 2위에 올랐다. 어린이날을 맞아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여행객이 주로 나트랑과 다낭, 푸꾸옥 등이 있는 베트남을 선택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나트랑과 푸꾸옥은 자유여행 상품 예약 비중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고급 리조트에 머물면서 휴양을 즐기려는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무비자 입국 시행 이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이 13.3%로 3위를 차지
편의점 CU는 '초저가 득템 시리즈'로 990원짜리 핫바 3종과 1900원짜리 '생마차라거캔'을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990원 핫바는 기존 핫바(180g) 제품의 양을 다소 부담스러워하는 고객을 위해 한 번에 먹기 좋은 65g 용량으로 줄인 상품이다. 국내산 돈육을 89% 이상 함유했지만 가격은 동일 용량의 기존 브랜드 상품보다 절반 이상 저렴하다고 CU는 설명했다.1900원 맥주는 이자카야 브랜드 '생마차'와 협업해 고품질 맥아로 만든 100% '올몰트 라거'다.2500원짜리 ‘국내산 닭꼬치 득템 2종(60g)’도 오는 26일 출시한다. 국내산 닭고기로 만들어 풍부한 육즙과 부드러운 식감을 살렸으며 오리지널맛과 블랙페퍼 맛 2종이다. 관광지, 휴게소, 길거리 노점상 등 시중에서 파는 닭꼬치 가격이 5000원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반값이다.CU가 이 상품을 초저가로 출시할 수 있었던 것은 돼지와 닭을 도축부터 가공까지 한번에 가능한 육가공 전문 협력사와 손을 잡은 덕분이다. 중간 벤더 없이 100% 직거래 시스템으로 비용을 최소화하고 대량 납품 계약, 자체 마진 축소 등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CU가 2021년 선보인 초저가 득템 시리즈는 높은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를 앞세워 이달 현재 누적 판매량 6000만개를 넘어섰다. 지난해 득템 시리즈의 상품 수는 전년 대비 72% 늘었으며, 매출은 116% 신장했다.유선웅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밥상 물가가 연일 오르고 있어 가성비 있는 먹거리 상품군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우수 제조 협력사와 힘을 모아 가격경쟁력을 높인 상품군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