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문화재청에 긴급복구비 11억2천만원 지원 요청
포항지진에 문화재 피해 심각… 9곳 안전진단·긴급복구해야
포항지진에 문화재 피해 심각… 9곳 안전진단·긴급복구해야
경북 포항 사찰 건물 등 문화재 9곳이 이번 지진으로 큰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9곳 모두 보물이나 경북도 지정 문화재로 등록돼 있어 안전진단을 거쳐 긴급 복구해야 할 상황이다.

27일 포항시에 따르면 국보 2점, 보물 7점, 사적 2점, 천연기념물 4점 등 국가지정문화재 18점과 도 지정 문화재 50점, 등록문화재 2점 등 총 70점 가운데 32점이 크고 작은 지진 피해를 봤다.

보경사 적광전(보물 제1868호)과 승탑(보물 제430호) 등 9곳이 대들보에 금이 가고 벽과 기와가 떨어져 나가는 피해를 봤다.

적광전은 지붕 흙이 떨어져 나가고 석축 일부가 무너졌다.

승탑은 탑 윗부분이 약간 이동하고 보수한 부분이 떨어져 나간 것으로 파악했다.

경북도 유형문화재 제461호인 보경사 대웅전은 건물을 지탱하는 기둥 위 주심포 부재가 뒤틀어지고 벽화 여러 곳에 금이 갔다.
포항지진에 문화재 피해 심각… 9곳 안전진단·긴급복구해야
흥해향교 대성전(경북도 유형문화재 451호)과 하학재(도 민속자료 144호)·달전재사(도 민속자료 143호)는 기둥에 금이 가고 담이 무너졌다.

조선 시대 동헌인 제남헌(경북도 문화재자료 250호)은 담 일부가 무너졌다.

나머지 23곳은 피해가 비교적 작아 시와 문화재 돌봄 사업단이 긴급복구했다.

포항시는 피해가 큰 문화재 보수를 위해 문화재청에 긴급복구비 11억2천만원을 요청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문화재를 정밀 안전진단하고 추가 피해가 드러나면 긴급 보수하는 등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