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24일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 로볼(LOVOL)과의 합작법인(JV) 설립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3000원을 유지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전날 중국 농기계 업체 로볼과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중국 산둥성에 본사를 둔 로볼은 2015년 기준 연간 12만 대의 농기계를 판매한 중국 업계 1위 기업이다.

두산인프라코어와 로볼은 50대 50의 지분으로 공동법인을 출자해 내년 초 중국에 로볼두산(천진로볼두산엔진유한공사)을 설립할 예정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소형 디젤엔진인 'G2엔진'을 현지화해 로볼 농기계에 우선 공급한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이 환경 규제를 강화하면서 디젤엔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 G2 수요처가 확대되면서 엔진사업부 외형 성장, 제품 믹스 변화로 회사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6월 독일 지게차 업체 키온그룹과 엔진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7월에는 베트남 상용차 4개사에 버스용 엔진을 공급하는 등 엔진 수요처를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